▲ 제주 서귀포 바다 수심 18미터 잠수 기념사진
▲ 제주 서귀포 바다 수심 18미터 잠수 기념사진

두 달간 5회에 걸쳐 진행
제주 바다 수심 18미터 잠수
참가자들 “물속이 더 자유로워”

[고양신문] 고양시 지자체장들이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스킨스쿠버 체험을 펼쳤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고양지회(지회장 주승훈)가 주관한 제2회 장애인스쿠버다이빙 체험 교육은, 여가를 즐기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체험과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스킨스쿠버 체험은 이론 강의, 수영장 실습과 해양실습 등 두 달간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다.

1차 교육은, 7월 12일 지체협회 3층 대강당에서 스쿠버 장비 소개 및 착용법을 비롯해 잠수 기술, 안전수칙, 입수법, 호흡법 등에 대한 이론교육으로 진행됐다. ‘하다 다이브’ 이창호 대표의 세심하고 열정적인 교육은 스쿠버다이빙이 처음인 참여 장애인 회원들에게, 두려움과 걱정을 해소시켜 주며 흥미를 갖게 해주기에 충분했고 또 자신감도 심어주었다.

2차 교육은 7월 14일 수영장 실습으로 이루어졌다. 고양시 대자동에 위치한 7미터 깊이의 잠수풀 ‘수작코리아’에서 실제 입수훈련으로 진행되었는데, 참여 장애인 5명의 잠수를 돕기 위해 전문 강사 2명과 스쿠버 전문 자원봉사자 6명이 장애인들과 조를 이루어 물속 7미터 깊이까지 입수훈련을 진행했다.

▲ 바다 잠수 전 수영장 훈련.
▲ 바다 잠수 전 수영장 훈련.

 

▲ 서귀포항에 도착한 참가자들.
▲ 서귀포항에 도착한 참가자들.

3차, 4차, 5차 교육은 9월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서귀포에서 잠수슈트와 스노클링, 공기통 등 잠수 장비를 완벽히 갖춰 입은 후 서귀포항에서 배를 타고 외돌개가 보이는 바다 복판으로 나가 해양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수심 18미터까지 내려가 온갖 물고기와 해초, 전복, 뿔소라 등을 구경하며 바닷속 풍경에 빠졌다. 

어릴 때 걸린 소아마비로 휠체어 생활을 하는 60대 중증 여성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바닷가에 가더라도 휠체어에 앉아 먼 바다를 감상하거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이들을 부러워하며 구경만 했다”며 “바다풍경을 직접 보니 꿈처럼 현실감이 없었다. 처음에는 두렵고 떨렸지만 친절하고 세심한 강사님 손에 이끌려 바다속을 이리저리 유영하고 있자니 우아한 춤을 추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뇌병변 장애가 있는 50대 중반의 남성 회원은 “지상에서는 팔을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비틀 거리며 걷고 움직이기 어려운데 물속에서는 허리가 주욱 펴지고 몸도 더 자유롭게 움직여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수영보다 오히려 수월한 것 같다. 스쿠버다이빙 체험 기회가 많아지길 간절히 기대하다”고 말했다.

스쿠버다이빙 유경험자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고양지회 주승훈 지회장은 “스쿠버다이빙은 장애인들의 근력강화와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주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준다”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들이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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