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과 힘 모아 기재부·경기도와 협의
지역여론 수렴하며 연구용역 과정 꾸준히 챙겨 

[고양신문] 경기도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수행한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 연구용역’ 결과 인천2호선의 고양시 연장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첫걸음을 떼게 됐다.

신청 노선의 특징은 주엽역(3호선 환승)과 일산역(경의선 환승)을 지나다가 갑자기 중산동 쪽으로 수직으로 꺾어서 고봉로를 따라 산들마을사거리(중산동)를 지나게 된다는 점이다.

인천2호선의 고양시 연장과 산들마을사거리역 신설을 이끌어낸 홍정민 국회의원으로부터 노선이 결정되게 된 과정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5일 서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홍정민 국회의원과의 일문일답. 

❙ 우선 인천2호선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인천2호선은 인천시, 김포시, 고양시를 지나는 철도 노선으로 3개 지자체의 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선이다. 명칭이 인천2호선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인천시 5.42㎞, 김포시 5.86㎞, 고양시 8.32㎞로, 고양시 구간이 가장 길게 계획되어 있다.

❙ 인천2호선이 연결되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 

인천2호선은 GTX-A(킨텍스역)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일산에서 한강을 건너는 첫 번째 철도 노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대중교통의 확장성에 있어 큰 변화다. 고양과 김포·인천을 오가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인천2호선 사업 예산은 어디서 마련되는가.

정부와 지자체 비율이 7:3이고, 지자체는 거리 구간에 따라 비례적으로 예산을 마련하게 되어 있다. 사업비는 총 2조8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고양시는 2660억원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타와 설계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 이번 사업에서 의원님은 어떤 역할을 했나.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인천2호선 고양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 제4차 국가철도망에 포함시키기 위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 관계자들과 수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우선 2020년 12월 당시 안일환 기재부 차관과 미팅을 갖고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경기서북부의 다른 4명의 의원님들과 함께 차관 면담을 하면서 인천2호선의 용역 결과가 좋더라도 전국에서 신청된 170여개 노선들 간의 정성평가에서 누락되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1년 2월 15일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만나서 같은 내용으로 인천2호선 추진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고, 이어서 2월 24일에는 경기도 철도교통과를 직접 찾아가서 실무미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21년 4월에 발표된 국가철도망계획에 인천2호선 일산연장이 최종 44개 노선에 포함될 수 있었다. 한편 타당성 확보를 위해 인천, 김포구간 주변의 향후 택지개발 계획과 산업단지 유치계획을 반영하는 등 경제성 확보를 위해 모든 것을 끌어모았다.

❙ 인천2호선은 일산역에서 90도로 꺾여서 산들마을을 통해 중산지구로 들어서게 된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의사결정 과정도 궁금하다.

사전타당성조사 과정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특정 노선 하나를 정한 다음에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타당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검토하면서 점점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거친다. 때문에 중산동으로의 노선 변경을 위해 지난 1년 여의 시간이 중요했다. 특히 대선과 지선이 있었던 지난 3월과 6월 선거 기간에도 틈틈히 사전타당성조사 진행 상황을 체크해 가면서 중산동 이용 수요가 더 많다는 점을 근거로 중산 연결 필요성을 설명해 왔으며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인천2호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 공개 가능한 수준에서 알려달라.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속도는 시속 43.7km다. 출퇴근시간 등 혼잡시간대 수요는 시간당 3380여명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해당 시간대에는 5.5분의 배차시간을 산정했다. 

❙ 마지막으로 고양시 철도교통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양시는 인천2호선, 고양선, GTX-A 등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교통소외지역이 많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선들에서도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을 찾아내는 과정도 거쳐야 하겠지만, 먼 미래에도 고양시가 격자무늬의 철도 노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이런 정책 목표를 위해 기재부, 국토부, 경기도, 고양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