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철 국민의힘 의원 행감 질의

 

한강 물 추가유입 따른
호수공원 수질악화 우려
“한류천에 직접 유입해야”


[고양신문] 고양시가 현재 검토 중인 한류천 수질개선 방식이 호수공원 수질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나왔다. 

신현철 국민의힘 의원(대화, 송포, 송산)은 12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감에서 “한강용수를 일산호수공원에 유입시킨 뒤 다시 한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의 지금의 수질개선 방안은 자칫 호수공원의 수질만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한강 물을 별도의 관로를 통해 바로 한류천으로 끌어오거나 호수공원 수질을 보장할 수 있는 다른 공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는 앞서 지난해 말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일산호수공원 물을 하루 4000톤 유입시켜 한류천 수변공원 구역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강우 직후 나타나는 급격한 수질오염에 대해서는 하루 3만톤의 호수공원 물을 이틀간 흘려보내면 개선된다는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도 도출해냈다. 호수공원 물을 사용해 한류천 수질을 개선하는 방식인 만큼 기존 서울 자양취수장을 통해 호수공원에 공급되던 한강 물의 양도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신현철 의원은 한류천 수질개선을 위해 한강 물 공급을 늘리게 되면 정작 호수공원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공급되는 한강 물은 기존 호수공원 용수와 비교해 수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양시 명소인 호수공원의 환경만 해칠 우려가 있다”며 “게다가 고양시가 한강물 정수를 위해 도입예정인 가압부상공법(DAF)의 경우 약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녹조 발생률이 높아 시민들의 민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관련 전문가에게 문의해본 결과 한강물을 호수공원을 거쳐 한류천으로 보내는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다른 의원들 또한 호수공원 용수를 활용한 한류천 수질개선 방식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류천을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호수공원 수질에 위험부담을 안길 수는 없다. 한강물을 호수공원 거치지 않고 바로 한류천에 투여하는 방안도 검토해봤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학 도시균형개발과장은 “현재 호수공원에 공급받고 있는 한강 물은 3등급 이하의 수질로 계약했기 때문에 걱정하는 만큼 수질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장마철에 높은 탁도의 한강물이 들어올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론을 검토해 가장 적합한 방식을 채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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