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이택수 경기도의원

▲킨텍스 인근 도시개발 부지 중 유일하게 유보지로 남아있는 15만평의 위치. 위로는 킨텍스, 아래로는 일산테크노밸리가 있고 오른쪽은 CJ라이브시티다. 지도 왼쪽의 미개발지는 JDS도시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인근엔 GTX-A과 인천2호선이 정차하게 된다.
▲킨텍스 인근 도시개발 부지 중 유일하게 유보지로 남아있는 15만평의 위치. 위로는 킨텍스, 아래로는 일산테크노밸리가 있고 오른쪽은 CJ라이브시티다. 지도 왼쪽의 미개발지는 JDS도시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인근엔 GTX-A과 인천2호선이 정차하게 된다.

자유로 사이에 낀 '일산테크노'
"처음부터 유보지 활용했어야"
경기도 “타당성 검토할 것”

[고양신문]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 사이에 유보지로 남겨둔 15면평을 산업단지 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경기도가 타당성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택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 고양8)은 7일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사이 49만5000㎡(약 15만평)이 임창열 전 킨텍스 사장이 주차장 수요를 대비해 유보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바람에 유보지로 남게 됐다”며 “일산테크노밸리에 처음부터 유보지가 포함됐으면 멱절마을을 수용해도 BC(비용편익)분석에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었는데, 굳이 유보지를 남겨두는 바람에 킨텍스와 테크노밸리가 단절되고 제2자유로의 지하화도 무리하게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도의원은 “이로 인해 당초 일산테크노밸리에 포함될 예정이던 멱절마을 11만3000㎡(약 3.4만평)이 사업성을 이유로 제척되면서 일산테크노밸리가 쥐 파먹은 듯 기형적인 모습을 띠게 됐다”며 “분양성과 편의성, 경제성 등을 모두 고려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킨텍스 남단 유보지와 멱절마을을 포함한 제2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택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 고양8).
▲이택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 고양8).

이 의원에게 제출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2018년 12월 보고받은 ‘멱절마을 특화정비방안 수립 용역’을 통해 멱절마을은 사유지가 66.2%에 달하고 대지와 공장, 창고 등 시설물이 38%에 달해 지구단위계획이나 환지·수용방식 모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유보지를 멱절마을과 함께 일산테크노밸리 사업지에 편입할 경우 멱절마을에 높은 토지 보상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도출됐다.

4~5년 전 진행된 일산테크노밸리의 부지선정 시기와 지금의 JDS지구 상황은 큰 차이가 있다는 점도 이 도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를 포함한 800만평의 JDS지구는 현재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희망하는 곳이다. 이달 7일 1차 관문인 경기도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이곳 부지의 성격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JDS지구 150만평에 대해 6조원을 들여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고양시가 신도시급 도시개발을 주도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사업 또한 현재 경기도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 킨텍스 남단 유보지에 대해서는 고양시와의 새로운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양시는 킨텍스 남단 유보지에 대해 작년 용역을 통해 활용방안을 연구했지만, 연구결과가 나온 직후 ‘JDS지구 150만평 경기도-고양시 도시개발’이 발표되면서 해당 용역 결과는 사실상 별 의미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JDS지구의 노른자 땅이라 할 수 있는 유보지에 대한 구상을 하루빨리 구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 부지는 제2자유로가 중앙을 관통하고 멱절마을과 하수처리장이 부지를 파고 들어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 부지는 제2자유로가 중앙을 관통하고 멱절마을과 하수처리장이 부지를 파고 들어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택수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가 고양시에 처음 도입되는 대규모 자족시설기능인 만큼 유보지와 멱절마을을 포함해 제대로 된 산업단지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며 “이산포가 과거 항구였던 만큼 하수종말처리장도 이전하고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관광특구 등을 포함하는 이산포항 워터프런트 경제자유구역을 완성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경기도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 균형발전과 고양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보지와 멱절마을을 포함하는 제2일산테크노밸리 조성방안에 대해 타당성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서인 경기도 도시정책과 차경환 과장은 “당장 용역을 시작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단은 고양시의 의중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고양시가 의지가 있다면 그때 가서 사업타당성 조사의 방법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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