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역 인근 토당문화플랫폼 19일까지 ‘새활용 전시전’ 열어

 

[고양신문] 땅을 지키는 열두 수호신을 상징하는 ‘십이지신’ 동물들부터 공룡과 로봇, 헬리콥터와 전투기 모형 등 각종 밀리터리 작품까지. 폐자동차 부품들을 활용한 멋진 피규어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철을 재료로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인의 손길이 한땀 한땀 묻어난 수준 높은 조형물들. 버려질 운명의 자동차 부품들이 진기한 볼거리로 변신한 모습은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예술 장르를 만난 것 같은 경외감마저 불러일으킨다. 

능곡역 인근 토당문화플랫폼에서 열리고 있는 ‘새활용(UP-CYCLING) 전시전’에서는 이처럼 폐자동차 부품들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고철을 재료로 빚어낸 헬리콥터, 전투기, 소총 등 모형들은 소위 말하는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이 감탄할 만한 정교함을 자아낸다. 전시공간 안쪽에는 아티스트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 공룡 피규어 등 각종 동물 조형물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인근을 지나다가 우연히 이곳 전시전을 방문한 주민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신기한 볼거리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시전의 주제인 ‘새활용’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고양시 대표 환경종합 서비스 기업인 인선이엔티주식회사에서 마련한 폐자동차 새활용 작품들이다. 인선이엔티는 원마운트 내에 폐차부품을 재료로 한 피규어랜드를 운영하는 등 그동안 업사이클링 활동에 앞장서온 기업이다. 

이번 토당문화플랫폼 전시전은 옛 능곡역사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토당문화플랫폼’과 폐자동차 부품을 예술 창작물로 만든 ‘인선이엔티 전시품’들이 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새활용 전시 프로그램은 오는 19일까지 상시 진행된다. 전시전을 주최한 고양도시공사 관계자는 “토당문화플랫폼이라는 거점공간 성격과 인선이엔티 업사이클링 피규어 작품의 취지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이번 전시전을 기획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