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손동숙 의원-

고양시의회 손동숙 의원(국민의힘, 환경경제위원장).
고양시의회 손동숙 의원(국민의힘, 환경경제위원장).

<고양시의회 손동숙 의원>
시민들 간 갈등만 부추겨
이동환 시장의 빠른 결단 필요
지난 9월보단 구체적 해법 나와야

[고양신문] 이동환 시장 취임 후 완전히 멈춰버린 신청사 추진에 대해 원당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야 시의원들은 원안대로 원당에 청사를 지어야 한다며 삭발식에 나섰고, 재검토 기간이 길어지자 부지 자체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갈등까지 불거지고 있다.

여러 갈등이 지속되자 ‘이제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고양시의회 손동숙 의원(국민의힘, 환경경제위원장)은 “신청사 재검토 방향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동환 고양시장이 정확한 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28일 손동숙 의원에게 신청사 재검토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 이동환 시장 취임 후 6개월째 신청사 재검토가 진행됐지만, 연말까지도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안에 대해 행정적 판단을 미루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그중 하나가 주민들끼리 펼치는 소모전이다. 이 사안을 지켜보는 많은 시민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으로 회피할 사안이 아니다. 담당 공무원조차도 ‘정확한 계획을 모른다’라고 도리질하는 현실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시의 묵묵부답과 검토 중이라는 회피성 행정은 ‘시민만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한 행정의 수장으로서의 자세도 아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일이다. 조속한 결단으로 사태를 마무리하길 요청한다. 


❙ 1월 초에는 시장으로부터 답변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다.

1월 발표를 기대하고 있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발표 내용의 구체성이다. 지난 9월 이정형 제2부시장(당시 신청사 TF 위원장)이 ‘규모(연면적)를 원안의 4분의 1로 축소해서 단계적으로 짓겠다’라고 발표했지만, 오히려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마디로 졸속 제안이라는 비판이 많았는데, 만약 새해에 이동환 시장이 신청사 재검토에 대한 결론을 발표하게 된다면, 그때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과 갈등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 시장이 신청사 설계를 멈춘 이유는 예산을 아끼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신청사가 ‘100% 완전히’ 완공이 됐을 때 어느 정도의 예산 절감이 가능한지 대략적인 수치라도 나와야 한다. 또 단계적으로 건축한다면 그 시기와 건축 규모가 언제가 될 것인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시민 다수가 공감하는 해법이 나온다면 새해 시정을 이끌어가는 추진 동력이 될 수도 있다.


❙ 신청사 건립 방향과 관련해 개인적인 의견이 있나.

원당 주민들을 중심으로 ‘신청사를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 축이다. 또 하나는 ‘부지선정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부지선정 과정에서 시유지가 충분함에도 민간부지를 포함시킨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 있다. 

이런 두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저는 어느 한쪽의 입장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검토가 지연되면 비용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고, 결국 재검토 취지에도 맞는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일은 오로지 시 집행부와 이동환 시장의 몫이다. 좋은 대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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