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동그라미가 고양창릉 3신도시 ‘호수공원’ 후보지. 창릉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건설 여부는 올해 연말쯤 결정될 예정이다.
▲붉은색 동그라미가 고양창릉 3신도시 ‘호수공원’ 후보지. 창릉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건설 여부는 올해 연말쯤 결정될 예정이다.

3급수에 건천인 ‘창릉천’ 활용
과도한 관리비용 ‘독’ 될 수도

[고양신문] 고양창릉 3기신도시 내에 호수공원 건설이 재추진된다. 창릉 인공호수공원은 2021년 11월 국토부 지구계획승인으로 폐기됐으나 최근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LH와 고양시에 따르면, 3월 3일 착수보고회가 열리는 ‘창릉신도시 수변특화 및 물순환 마스터플랜 용역’에는 호수공원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LH 관계자는 “원래 진행됐어야 하는 용역인데 유찰되면서 착수가 지연된 용역이다. 그런데 마침 작년 지방선거 이후 고양시가 호수공원 안을 용역에 담아달라는 요구를 했고, 이를 받아들여 용역의 한 부분으로 호수공원 추진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릉 호수공원은 이동환 고양시장의 공약이다. 2년 전 추진이 백지화됐지만 이 시장 취임 후 올해 호수공원 재추진이 본격 시작됐다.

당시 호수공원이 백지화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과도한 관리비용, 둘째는 기술적 어려움이었다.

‘관리비용 부담’이 큰 이유는 호수공원 물을 공급해야 할 창릉천의 특징 때문이다. 수량이 거의 없는 ‘건천’인데다가 수질도 ‘3급수’에 불과해 호수공원에 물을 공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고 일산호수공원처럼 한강물을 끌어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기술적 문제’는 창릉천과 호수공원 간의 수심표차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대규모 토목공사와 특별한 유지관리기술이 필요하다.

LH 관계자는 “일단은 수질확보가 가능하면서도 적은 비용의 유지관리 방안이 나와야만 호수공원의 형태나 콘셉트를 결정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양창릉 3신도시 조감도.
고양창릉 3신도시 조감도.

고양시 관계자는 “물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창릉천의 보를 막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창릉천 가장자리에 여러 개의 소규모 저류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하나로 묶는 커다란 저류지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대형보와 함께 하수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재이용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창릉 호수공원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된다 안된다’를 말하기 어려운 단계다”라며 “추진이 가능한지, 추진이 어렵다면 대안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용역이 곧 시작된다. 추가 설명은 용역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용역은 내년 8월에 완료된다. 호수공원이 실현되기 위해선 공원·녹지에 대한 ‘창릉신도시 실시설계안’에 그 내용이 담겨야 하는데, 실시설계는 올 5월쯤 착수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호수공원 건설 가능성은 올해 연말 정도에는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내용이 긍정적이라면 고양시와 협의를 통해 실시설계에 곧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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