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작품전 <우리들의 다채로움>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고양지부 창립전
~21일까지, 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고양신문] 손글씨를 이용하여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시각 예술인 캘리그라피 전시 <우리들의 다채로움>이 어울림누리 별따기 배움터 안 어울림미술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14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고양지부의 창립전으로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오픈식이 열린 15일 전시장을 찾아가니, 어울림미술관 2층 공간이 다양한 캘리그라피 작품들로 가득하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건 이순연 작가와 그 제자들이 함께하는 한국캘리그라피 창작협회 고양지부의 창립전이기 때문이다.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고양지부장 이순연 작가.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고양지부장 이순연 작가.

덕양구 관산동에서 캘리그라피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순연 작가는 “고양지부장을 맡으며 다른 회원들이 자기의 재능을 펼치고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전시 준비가 쉽지 않았지만 고양지부 김윤정 사무국장과 전우용 감사, 그리고 전시에 참여하는 회원들 열정으로 전시를 열게 되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정선화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오픈식에서 이순연 고양지부장이 지부 창립을 선포했고,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박혁남 이사장이 인사를 전했다. 다른 지역의 지부장들과 작가들, 지인들도 많이 참석해 전시를 축하해주었다. 특히 참여 작가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순서에 맞춰 바닥에 놓인 큰 화선지 위에 각자의 이름을 쓰는 인상 깊은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흰 천위에 이름을 쓰는 퍼포먼스의 첫 장을 열고 있는 이순연 고양지부장.
흰 천위에 이름을 쓰는 퍼포먼스의 첫 장을 열고 있는 이순연 고양지부장.

그리고 멋진 미니하프 연주와 국내 1호 휠체어댄서 김용우와 이소민 댄서의 감동적인 공연이 전시를 빛냈다. 마지막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과 웃음을 나누며 오픈식이 풍성하게 마무리됐다. 

전시된 캘리그라피 작품들은 액자뿐만 아니라 패브릭, 가방, 생활 소품, 타일 등 다채로운 재료에 표현됐다. 아버지가 손글씨로 써놓았던 ‘님의 침묵’을 작품 안에 함께 전시한 김윤정 작가는 “최근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라 더 애틋하다. 이렇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캘리 작품을 액자가 아닌 족자로 만들어 전시한 전성희 작가는 “오십 번 정도 그렸더니 내가 원하는 부처의 얼굴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얼굴이 바로 아들 얼굴이라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면서 “나이는 많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시 포스터를 만든 강태민 작가는 “다양한 재료로 작품을 만든 참여 작가들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타일을 이용한 본인의 작품을 보여주었다. 유일하게 영어 캘리 작품을 선보인 전우용 작가, 이순연 작가의 첫 제자로 천안에서 수업을 들으러 올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진혜윤 작가, 옷 위에 손글씨와 그림으로 작품을 만든 정영희 작가 등 마주하는 작품들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다. 직접 전시장을 찾아 꼼꼼히 들여다보아야 진가가 드러나는 전시다. 

기간  ~7월 21일(금)까지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6시
관람료  무료 
문의  031-960-9730

아버지의 손글씨와 함께 전시된 김윤정 작가의 작품.
아버지의 손글씨와 함께 전시된 김윤정 작가의 작품.
미니하프 축하공연.
미니하프 축하공연.
휠체어 댄스 축하공연.
휠체어 댄스 축하공연.
풍성하게 차려진 오프닝 행사장.
풍성하게 차려진 오프닝 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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