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땅매입 후 진척 없어
국민체육센터, 국비 확보했지만
땅 매입 망설이고 있는 상황 
원종범 의원 “행정 결정력 없어”  

[고양신문] 삼송지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추진하던 체육문화시설 건립사업이 민선8기 들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체육문화시설의 조속 건립을 촉구하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하고 있지만, 고양시는 해당 사업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8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삼송지구내 2곳의 시설은 민선8기 들어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고양삼송스타클래스 아파트 19단지 앞 부지(삼송동 336번지 일원)를 활용한 문화시설과 삼송역 환승주차장 부지(삼송동 290번지 일원)를 활용한 국민체육센터다. 

삼송동 336번지 일원 1만3069㎡(3953평)에 추진하던 문화시설은 전임시장 때인 지난 2021년 시예산 310억원을 들여 LH로부터 토지까지 매입했던 사업이다. LH 소유인 이 지역을 사들이지 않으면 고양시는 매년 약 15억원의 이자를 지불해야할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LH가 해당부지를 계속 소유할 경우 또다시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등 생활편의 시설이 들어설 곳이 그만큼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한 몫 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부지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삼송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원종범 시의원(국민의힘, 효자·삼송1·삼송2·창릉·화전)은 “토지매입 계약 체결 후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해당부지는 잡초가 무성한 버려진 땅으로 전락해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변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이처럼 문화시설 건립사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인근지역에 비슷한 성격의 문화시설이 있어 중복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고양시 교육문화국 담당자는 “삼송지구 주민들로부터 문화체육 복합시설에 대한 여러 요구가 있었으나 해당부지와 인접한 도내동 990번지에 추진 중인 원흥복합문화센터와 사업 중복성을 고려해 공공시설 부지 활용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삼송입주민연합회 소속 한 주민은 “삼송지구와 도내동은 생활권이 완전히 다른 곳”이라며 “삼송지구는 2012년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10년 넘도록 체육문화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덕양구 삼송지구에는 국민체육센터와 문화시설 건립이 각각 추진되었지만 현재는 진척을 보이고 있지않다.[ 자료제공=원종범 시의원]
덕양구 삼송지구에는 국민체육센터와 문화시설 건립이 각각 추진되었지만 현재는 진척을 보이고 있지않다.[ 자료제공=원종범 시의원]

삼송동 290번지 일원 약 6400㎡(약 1900평)에 추진하던 체육문화시설 건립사업 역시 ‘올스톱’ 상태다. 수영장을 포함한 8층 규모로 2025년 9월 준공 예정이던 체육문화시설은 지난 2021년 국무조정실 주관 ‘생활 SOC복합화 사업’으로 고양시가 선정된 사업이다. 이로써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총 사업비 226억7000만원 중 국비 40억5000만원을 확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국토부가 소유한 부지매입을 걸림돌이라는 입장이다. 고양시 교통국 담당자는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은 국토부 소유의 부지를 시가 확보해야 추진이 가능하다. 국가철도공단과 토지매입에 대해 수차례 협의했으나 신분당선 서부연장(용산역~삼송역)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로 인해 소유권 이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해 추가적인 협의가 가능함에 따라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위한 소유권 확보 협의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삼송지구의 주민편의시설 건립사업 중단에 대해 원종범 의원은 “삼송지구에서 주민편의시설이 부족한 이유가 LH의 실시계획 변경이라는 이유만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다. 고양시가 이미 추진하던 사업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데서도 그 이유를 찾아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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