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감염관리 워크숍 개최

항생제 남용 다제내성균 증가
중환자 치명률과 사망률 높아
요양원 등 감염관리·제도 시급
“감염관리 사각지대 축소해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감염관리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감염관리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고양신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12일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감염관리 워크숍’을 진행했다. 

고양·김포권역 책임의료기관인 일산병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도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 고양시의 보건소와 중소병원, 요양병원, 장기요양시설과 보건의료 단체 종사자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사회의 감염병 발생·관리현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과 발전 과제에 심도 있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산병원 공공의료사업실 장지영 실장이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감염병 발생 및 관리현황- 다제내성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아래 경기도 감염병 관리지원단 최소진 역학 조사관이 다제내성균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 감염병 연도별 발생 현황과 경기도와 고양·김포 지역 현황을 소개했다. 

1928년 알렉산더 플래밍이 페니실린이라는 최초의 항생제를 발견한 이후 여러 질병에 항생제 처방과 복용이 늘면서 여러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이 발견됐다. 2015년 약 70만 명이던 다제내성균으로 인한 사망인구가 2050년엔 1000만 명으로 늘 것이라는 영국 보건 당국의 예측에서 보듯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다제내성균의 문제는 자못 심각하다.

최 조사관은 항생제 오남용과 더불어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의료인력이 그에 집중되면서 최근 다제내성균 중에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이하 CRE)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경기도의 경우 60대 이상에서 누적 신고가 거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특히 고연령대에 집중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각 의료기관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발제하는 홍효명 일산동구보건소장.
발제하는 홍효명 일산동구보건소장.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이란 제목으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선 홍효명 일산동구보건소장은 최근 5년간 CRE 감염증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중소병원이나 요양병원 그리고 요양원 등 비의료기관에서 발생비율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중소·요양병원에서는 상시전담인력 확보 등 감염관리실을 활성화하고, 노인요양원 등 비의료관은 의료·간호 인력과 감염관리 체계가 취약해 신고조차 되지 않는 CRE 감염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 정부·지자체·관리기관 등을 통한 지도 감독 강화, 감염병 정보 공유 의무화가 필요하다”면서 “그와 더불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감염병 관리를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공동 대응으로 지역사회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정우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 관리현황 및 제언’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CRE 감염치료에 사용 가능한 항생제는 매우 제한적이고 특히 침습적 처치를 받는 중환자에서는 치명률과 사망률이 높으므로 전파 차단을 위한 환경관리의 중요성을 일산병원의 CRE 관리현황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의료 관련 감염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중소·요양병원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관리 사각지대 축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자와 패널들의 토론 모습.
발제자와 패널들의 토론 모습.

주제 발제에 이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창훈 일산병원 진료기획실장의 주관하에 세 명의 발제자와 김성헌 이푸른 요양병원장, 나윤채 한국장기요양기관 지역협회연합회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감염병 관리의 현황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면서 앞으로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도 이어갔다.

이날 워크숍에는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사회의 감염병 발생·관리현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과 발전 과제에 심도 있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는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사회의 감염병 발생·관리현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과 발전 과제에 심도 있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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