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지연과 혈액순환에 도움 주는 어싱파크 조성

‘키움과 나눔’ 사내 봉사 동아리
10년 넘게 중증발달장애인 후원
키움앤조이스쿨·상설 갤러리 지원
“맨발 걷기 하면서 건강 다져요” 

자원봉사 촉탁의로서 매달 조이빌리지를 찾는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의 제안과 키움증권의 도움으로 조성된 어싱파크에서 조이빌리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조이빌리지]
자원봉사 촉탁의로서 매달 조이빌리지를 찾는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의 제안과 키움증권의 도움으로 조성된 어싱파크에서 조이빌리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조이빌리지]

[고양신문]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광탄 성당 바로 옆, 아름답고 평화로운 낮은 집들 가까이에 있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조이빌리지. 이곳에서는 언어소통이 거의 안 되는 중증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 서른 명이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조리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조이빌리지에 사는 중증발달장애인은 대부분 심한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거나 중복장애인이지만, 조이빌리지 입소 후 대부분 건강과 일상생활면에서 좋은 변화를 보였다. 그러한 변화는 좋은 주거환경과 더불어 의료지원, 구조화된 일상생활, 직업훈련 등이 있어 가능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거주모델인 조이빌리지를 꾸준하게 지원해온 기업이 있다. 키움증권이 바로 그곳. 키움증권은 2012년부터 키움과 나눔이라는 사내 봉사 동아리를 통해 장애인복지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특히 중증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기쁨터주간보호센터에 이어 조이빌리지까지 10년 넘게 후원을 이어오게 됐다.

키움증권과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만나기 프로그램.
키움증권과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만나기 프로그램.

첫 시작은 키움증권의 직원들과 기쁨터주간보호센터의 장애인들이 주말에 만나 함께 지역사회 곳곳을 다니며 추억을 만들었던 ‘세상 만나기’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중증발달장애인들의 건강과 재활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조이빌리지가 개원하면서 키움증권은 장애인들의 육체·정서적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2019년 실내운동기구와 야외 그네, 트램펄린 등을 설치했고, 원활한 외부활동을 위해 승합차도 지원했다. 

2020년 닥친 코로나19 펜데믹과 정부의 탈시설 정책의 여파로 국고보조금 지급이 늦어지는 난관에 부닥치자 키움증권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1년부터 키움앤조이 스쿨이라는 정규프로그램을 지원했고, 조이빌리지 내의 카페에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설비, 도시농부 텃밭, 심리 안정실 등 설치도 도왔다. 조이빌리지의 장애들이 외부활동이 중지된 긴 펜데믹 기간 중에도 건강을 지키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키움증권은 올해 키움앤조이 스쿨에 더해 지적·감각적·감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폐성, 중복장애인들을 위해 심리 안정실을 업그레이드하고 인간이 가진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작업치료실을 설치했고, 예술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발달 장애 작가들이 마음껏 작품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결과물을 나눌 수 있는 상설갤러리 설치도 지원했다.

최근엔 키움증권 전 직원의 최중증발달장애인 특별기금 모금액으로 네 가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싱파크가 조이빌리지에 조성됐다. 어싱파크는 자원봉사 촉탁의로서 매달 조이빌리지를 찾는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이 “발달장애인의 노화 지연과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서는 맨발 걷기가 도움이 된다”고 한 조언에 따라 기획·추진됐다.
 
김미경 조이빌리지 대표는 “앞으로 조이빌리지에 사는 장애인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장애인, 어린이들도 어싱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이빌리지 전경
조이빌리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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