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 낡은 시대를 돌파하다’ 주제, “홍범도 장군과 함께했던 이들 역시 기억돼야”

강연하는 방현석 중앙대 교수 [사진제공 = 교육의숲]
강연하는 방현석 중앙대 교수 [사진제공 = 교육의숲]

[고양신문] ‘교육의숲’ 교육연구원(원장 성기선, 이하 교육의숲)이 14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시흥시민과 교육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교육의숲 교육나무강좌’ 제3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방현석 교수(중앙대 문예창작과, 소설가)가 ‘범도, 낡은 시대를 돌파하다’를 주제로 연단에 섰다.

방현석 교수는 1988년 실천문학에 단편 ‘내딛는 첫발은’으로 등단해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사파에서』,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아름다운 저항』 등 소설집과 장편, 산문집 등을 냈으며, 1991년 제9회 신동엽 문학상과 2003년 제11회 오영수 문학상, 제3회 황순원 문학상, 2023년 제19회 묵사 유주현 문학상, 제17회 임종국상 등을 수상했다.

제3강 ‘범도, 낡은 시대를 돌파하다’를 주제로 한 이날 강의에서 방현석 교수는 홍범도 장군을 소설 주인공으로 최종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홍 장군이 항일무장투쟁사를 빛내다 사라진 평범한 이들에게 기꺼이 주인공 자리를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 설명하며 “홍 장군은 처음 포수부대를 조직했을 때도 원로포수 임창근을 총대장으로 추대하고 자신은 그 밑에서 참모장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헌신은 무한했으나 바란 대가는 아무것도 없었던 사람들이 홍범도 장군과 ‘범도’의 사람들”이라며 “모국의 삶을 지키며 살아낸 평범한 이들의 비범했던 이야기를 기록으로 다루는 것은 작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방 작가는 강연의 끝에 “홍범도 장군 외에도 소설 ‘범도’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어진 시민과의 자유토론에서 성기선 교육의숲 원장(가톨릭대 교수,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가교육위원회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교육부의 ‘2028 대입개편 시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성 교수는 특위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특위 위원 17명 중 11명이 특정 성향을 띠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고교 내신 성적 산출 시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은 상대평가를 병기 하더라도 최소한 진로선택과목과 융합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병기 △2025학년도 도입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려 일부 과목 절대평가 △수시와 정시 통합 △수능시험 5등급 또는 9등급 절대평가 전환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교육의숲’은 교육 주체들이 행복한 교육혁명에 관한 제반 연구를 진행하면서 교육 관련 기관 ·단체와의 협력하고 교류하면서 실질적인 교육 개혁과 미래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주권 확립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연구원이다.

한편, 이날 제3강 강의에 이어 28일 오후 6시 30분에는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가톨릭대 김수환관에서 제4강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어독문과)의 ‘지독한 경쟁 사회, 교육주권혁명Ⅱ’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참석자 기념 촬영 [사진제공 = 교육의숲]
참석자 기념 촬영 [사진제공 = 교육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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