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 선정

 이우림 시인이  『여자가 바다를 찾을 때는』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이우림 시인이  『여자가 바다를 찾을 때는』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고양신문]  (사)한국문인협회 고양지부 회장을 역임한 이우림 시인의 신작 시집 『여자가 바다를 찾을 때는』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2차 문학나눔도서로 선정됐다. 2차 공모에 총 1680종의 도서가 접수됐고, 심의를 통해 268종의 도서가 선정됐다. 시 부문에는 신청도서 394종 중 65종이 선정됐다. 

이우림 시인의 시는 아프고 다친 존재에 대한 따스함을 담고 있다. 시인은 “모든 생명은 교감하고 소통한다. 상처입은 사람이 남의 상처도 알아본다”며 따스한 눈길로 주변 사람들과 자연을 바라보며 시에 담았다. 평소 비문해학습자(주로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장애인, 정신장애인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하며 느꼈던, 소외되고 약한 존재에 대한 애정, 애틋함, 그리고 시인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시집에 오롯이 담겼다.
시집에는 여성과 바다가 주요 모티브로 등장한다. 시인은 “바다는 엄마의 자궁, 혹은 나 자신이기도 하다. 물을 무서워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면 위안을 얻고 포근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바다와 물에 기대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출판사는 소개글에서 ‘이우림의 시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바다라는 원초적 기억이 여성의 몸으로 현전하는 실존의 현상학’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우림 시인은 앞으로 창릉천과 연관된 시집을 내려고 준비 중이다. 자연에 대한 따뜻한 그의 시선과 시적 표현이 기다려진다. 

이우림 시인은 1995년 『시와 시인』 시, 2012년 『문학과 의식』 수필로 등단했다. 2020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된 『당신에게 가는 길을 익히고 있다』 등 시집 세 권과 포토에세이『찔레꽃을 올리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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