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40여개 노선 중 최종 12개 선정
식사트램, 선정기준 겨우 넘겨 
가좌~식사선, 수월히 기준 통과 
약 2200억원 고양시 부담해야      


[고양신문]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도시철도 12개 노선 가운데 고양시 노선이 2개 노선이 포함됐다. 지난 27일 수원컨벤션센터 열린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 경기도는 △대곡~고양시청~식사선(식사트램) △가좌~식사선 등 고양시 2개 노선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대곡~고양시청~식사선은 고양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노선으로 식사·풍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다. 가좌~식사선 역시 가좌부터 대화와 일산테크노밸리를 거쳐 식사지구까지 13.37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가좌동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하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많은 시간을 요하지만, 일단 경기도 도시철도망 기본계획에 2개 노선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식사동 가좌동 등 지역주민들에게는 반길만한 일이다. 윤종현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회 위원장은 “저희들이 원하던 노선이 반영된 것에 환영한다. 주민들이 빨리 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다만 식사지구 주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식사역을 동국대사거리보다 보다 아파트에 인접한 곳으로 지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가 제안한 2개 트램노선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고양시가 제안한 2개 트램노선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상 노선이 되려면 최소한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는 만족시켜야 한다. 즉 경제성 분석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0.7이상이 되든지 아니면 AHP(종합평가)값이 0.5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서 AHP(종합평가)는 B/C값뿐만 아니라 화폐가치로 환산이 곤란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기여도, 지자체의 사업추진 의지, 인근 시군과의 협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평가 척도다.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대곡~고양시청선과 고양시청~식사선의 B/C값은 0.49에 그쳤으나 AHP값은 0.501로 0.5를 넘겨 가까스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상 노선에 포함됐다. 이에 비해 가좌~식사선은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상 노선이 됐다. B/C값부터 0.74로 0.7을 넘겼고, AHP값 역시 0.53을 확보했다.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 제5조에 따라 수립하는 10년 단위의 계획으로서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다. 경기도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마련을 위해 2021년 9월부터 관련 용역에 착수해 각 시군으로부터 요구하는 철도사업들을 2021년 9월, 2022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제출 받아 경제성 등을 검토했다. 

경기도는 올해 2월 AHP(종합평가)를 위한 평가단을 구성해 AHP 평가를 실시했고, 이후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를 위한 실무협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올해 9월에 국토교통부에 사전협의를 요청해 11월 사전협의 의견을 회신받았다. 12월 들어서는 해당 시와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의견에 대해 회의를 하고 이날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박경철 경기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은 “31개 시군으로부터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된 40개 이상의 노선을 검토했다. 이중 25개를 도시철도망 노선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분석 대상 노선으로 선정했다. 다시 이 25개 중에 노선대안 분석, 사업비 분석, 수요분석 등을 통해 종합평가(AHP)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12개 노선을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노선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경기남부에만 노선이 집중됐었는데, 2차 구축계획에서는 지역균형을 감안해 12개 노선 중 경기북부 4개 노선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진행한 용역연구 결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효과는 철도접근성이 평균 25% 정도 개선되고, 통행시간 역시 평균 15%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산화탄소(CO2)가 연간 11.3만톤 저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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