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14년만에 최저 상승률 
전국 0.8%, 수도권 1.1% 상승
덕양 0.51%로 3개구 중 최고
전국최고, 용인 처인구 6.66%  

[고양신문] 작년 한 해 동안 고양시 지가는 0.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땅값 상승이 주춤했던 2009년(0.1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고양시의 작년 지가 상승률 0.42%는 전국 지가상승률 0.82%, 수도권 지가 상승률 1.0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의 작년 한 해 지가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덕양구의 지가가 0.5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산동구는 0.38%, 일산서구는 0.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4~25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서 나타난 결과다. 

고양시의 작년 지가 상승률 0.42%는 지난 2022년(2.82%)보다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지가 상승률 순위가 고양시는 23번째였다. 

반면 작년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지사 상승률을 보인 곳은 6.66% 상승률을 보인 용인시 처인구로, 이곳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용인시 처인구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신규택지도 조성된 점이 지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것을 풀이된다. 

용인시 처인구 다음으로 경기도에서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성남시 수정구 3.14%였다. 그 뒤를 용인시 기흥구(2.29%), 용인시 수지구(1.54%). 하남시(1.53%), 수원시 권선구(1.33%). 오산시(1.24%). 평택시(1.21%) 순으로 이었다. 

월별로 따져본 고양시 지가는 지난해 2∼3월 하락하다가 4월 상승 전환한 뒤 9개월 연속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지가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하락하다가 3월 상승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조금씩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10년간 고양시 지가지수 상승률 추이를 보면,  2017년 3.62%, 2018년 5.22%, 2019년 4.17%, 2020년 3.75%, 2021년 4.01%로 연간 3~4%대의 상승률을 꾸준히 보이다가 2022년 상승률이 2.80%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가 변동률은 수도권(3.03%→1.08%)과 지방(2.24%→0.40%)에서 모두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17시 광역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1.14%)이었고, 경기(1.08%), 서울(1.11%)이 뒤를 이었다. 제주 땅값은 0.41% 하락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졌다.

한편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약 182만6000 필지(1362.4㎢)로 1년 새 17.4%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71만 필지(1263.8㎢)로 전년보다 27.1% 감소했다. 그러나 대구(18.5%), 대전(6.9%), 서울(0.7%)에선 토지 거래량이 상승했다.

토지 거래량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31.7%)이었고, 제주(-31.3%), 경남(-24.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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