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교수 - 중부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장

경기북부 최초 전문랩에 선정 
400여 회 교육·체험 프로그램
창업·성장을 향한 열정의 공간
제품 제작부터 홍보까지 지원
“창업생태계 고도화 나설 것”

찾아가는 메이커스페이스교실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찾아가는 메이커스페이스교실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고양신문] “중부대 고양창의캠퍼스 4500여 명의 학생 중 약 절반은 고양시에 삽니다. 그런데 졸업하면 대부분 서울로 직장을 얻어 나가버리죠.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학교육과 기업 성장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죠. 제가 고양시와 손잡고 청년 창업을 선도할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 개설에 나서게 됐던 이유입니다.”

하성용 중부대학교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모빌리티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설계·생산·성능시험평가·인증은 물론 시제품 제작, 전문화 교육, 그리고 창업 지원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지원으로 메이커들이 창의적인 혁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경기북부 유일의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을 이끌고 있다. 한국자동차안전학회(KASA) 수석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이자 표준위원회 위원장,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하자위원회 위원 등 활발히 대외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하성용 교수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하성용 교수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는 일반인이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창작·구상하며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다양한 장비를 가지고 물건을 직접 제조하거나 개조해 평소 구상하던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겨보고 그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환경을 일컫는데, 중부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2022년도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주관기관(전문랩)으로 최종 선정됐다. 하성용 교수에게 그동안의 전문랩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에 대한 간단히 소개해달라.
고양시와 중부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은 2022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중부대 고양창의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20여년간 국가연구개발과제(R&D)수행, 기업의 제품 개발, 학회 활동 등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고양시, 중부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공식 명칭은 SM스마트모빌리티전문랩이고, 올해로 3년 차를 맞게 됐다. 

SM스마트모빌리티전문랩은 어떤 공간인가.
이곳은 새로운 제품 개발을 원하는 학생, 예비창업자, 기존 창업자들이 시제품 생산과 개발을 위해 장비사용과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시제품 제작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제품 분야와 상관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과 장비를 예약할 수 있다.
 
주요 교육프로그램은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UV프린터 등의 △장비 교육, 제품설계를 위한 CATIA, Fusion360 등의 △CAD 설계교육, 전산 모의해석, 피지컬 컴퓨팅을 위한 △아두이노 키트 코딩교육 등이 있다. 이밖에도 20종이 넘는 고가의 제작 장비를 직접 배워서 사용하거나 제작 대행도 가능하다. 또한, 제품 컨설팅부터 도색, 완제품 이미지 촬영까지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이킹 공간이다.

3D스캐너 장비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3D스캐너 장비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전문랩 레이저 장비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전문랩 레이저 장비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주로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SM스마트모빌리티 전문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인 드론,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등의 스타트업 기업을 기획, 설계, 시제작, 시험평가, 인증, 홍보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중점지원한다.

2023년에는 창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에게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창업과정지원과 UAM 기체 설계지원 등 국가연구과제 개발 지원과 함께 대학생 자율주행 자동차 대회에 참가하는 중부대 스마트모빌리티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SDV 소프트웨어 개발과 부품제작을 지원했고, 크라우드 펀딩 달성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는 고양·파주 기업에 시제품 제작지원을 하기도 했다. 지역이나 나이, 또 창업 여부와 관계없이 원하는 제작 목표가 뚜렷하다면 누구나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은 제품 컨설팅부터 도색, 완제품 이미지 촬영까지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이킹 공간이다.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은 제품 컨설팅부터 도색, 완제품 이미지 촬영까지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이킹 공간이다.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지난 1년간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해에 277회의 교육프로그램, 184회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네트워킹과 협업도 각각 4회와 13회나 했을 정도로 많은 전문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고양·파주지역 초·중·고교와 협업해 개설한 찾아가는 메이커스페이스교실이다. 파주의 군내초등학교를 잊을 수 없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민통선을 넘어가야 나오는 전교생 40여 명의 작은 학교인데, 총 43명의 학생과 선생님에게 중부대 메이커스페이스에서 가지고 간 3D프린터와 설계용 노트북으로 자신의 별자리가 새겨진 무드 등을 제작하는 교육을 했다. 미래의 메이커들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모빌리티분야 뿐만 아니라 의료, 전기·전자, 기계,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개발하며 창업, 그리고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문랩 공간에서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의 세대를 가리지 않고 열정을 불태웠다는 것이 큰 보람 아니었나 싶다.

예비창업자나 기업이 특별히 받을 수 있는 도움이 있는지.
SM스마트모빌리티전문랩은 유망·예비창업기업과 MOU를 통해 시제품 제작에 드는 사용료를 할인해주거나 창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제조거래매칭 추천을 통해 양산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도 제품컨설팅에 필요한 전문가 자문비용 등 메이커스페이스 방문 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 활동 모습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전문랩 활동 모습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경기북부에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꿈꾸는 청년들과 중장년세대가 많다고 알고 있다. 경기북부 최초의 전문랩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신생기업을 발굴하고 해커톤 등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미국 CES에도 출품하는 등 경기북부 지역의 제조·지식산업을 견인하는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CES에 참가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왔다. 모빌리티, 생성형 AI 등 기술을 활용한 고양시 지역기업이 CES에 참가해 혁신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또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면 우수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창업생태계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중부대학교 SM스마트모빌리티전문랩
홈페이지 : www.sm-lab.kr
전화 : 031-8075-1191~4

중부대학교 SM스마트모빌리티전문랩 내부 전경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중부대학교 SM스마트모빌리티전문랩 내부 전경 [사진 제공 = 중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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