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史 편찬위서 획기적 사료 발굴

1413~1537년 사이 ‘124년 터전’ 확인


지금까지 고양시 향토사의 연구의 숙원사업이었던 옛 고양 현(縣) 자리가 지금의 원당동 서삼릉이었다는 사실이 최근 고양시 시사편찬위원회에 의해 발견됐다. 편찬위는 고양시 관련 사료 발굴조사 중 조선왕조실록(태종·중종)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편찬위에 따르면 1537년 중종의 부인 장경왕후 윤씨의 죽음으로 능이 1413년 고양현이 생긴 이후부터 고양 현치소가 있던 서삼릉 경내에 들어서게 되자 어명으로 1544년(중종39년) 5월10일 덕양구 대자동 고읍마을로 옮겨졌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고양현은 덕양구 대자동 고읍마을에 있었다는 것이 정설로 돼왔다.
고양현은 그 후 조선조 인조 때 임란의 화재로 고양동(리)으로 옮겨졌고 일제시대인 1914년 서울시 서대문로터리(적십자병원) 부근에 있다가 1936년 ‘군청’이란 이름으로 서울시 을지로 5가 동내문운동장 건너편에 옮겨져 해방을 맞았다. 지금의 주교동으로 자리를 잡은 시기는 1961년으로 1992년부터 시청시대를 맞았다.
시사편찬위 이은만 삼임위원은 "고양시 행정사의 기틀을 마련할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하고 서삼릉 일대의 지표조사와 고지도를 통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삼릉 되살리기' 사업을 하게 되면 표석을 통해 고양의 역사소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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