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페셜] 대화동

세입자 무더기 전출로 성저마을 ‘울상’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는 가운데 대화동일대의 아파트와 상가, 토지거래는 구역별로 상이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내년 4월 개장을 앞둔 국제전시장(킨텍스)의 영향.

인근 장성마을 일대는 킨텍스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로 아파트매매와 토지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다소 거리가 떨어진 성저마을 지역은 아파트 매매는 물론 상가까지 거래가 전혀 없는 상태다.

P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아직 국제전시장이 개장되지 않아 실거래는 미비하지만 개장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토지가격이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화동에서 평당 단가가 낮았던 장성마을 일대의 대명 킨텍스 신우 대원 아파트 등도 가격이 상승할 조짐이다.

한편, 성저마을 일대는 장성마을과 달리 반대상황. 성저마을 S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성저마을 일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비해 가구당 2천만원이상이 떨어졌다.

32평기준 지난해 2억3,000~4,000만원이 나갔지만 올해 2억대 물건이 나와도 거래가 전무한 상태. 전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곳 세입자들은 대부분 2년 전에 입주한 세대가 상당수. 1억2,000만원에 세를 놓은 32평형 임대인들은 올 들어 전세가가 2,000만원 하락함에 따라 전세금 2,000만원을 메꿔야 할 판이다.

은행 융자를 받은 주택의 경우는 경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다수의 세입자가 입주해 있는 상태에서 세입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전세금을 충당하기 어려워 경매까지 당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화역 인근과 53블럭 먹자골목도 줄줄이 도산하는 가운데 50%이상이 가게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가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영보다 임대가 목적인데, 이들은 제때 임대를 못 맞춰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가권리금이 6개월 전에 비해 절반까지 하락한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대화동 일대 부동산 업체는 80%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정부의 지나친 규제위주 정책으로 부동산업계가 빈사상태에 있다” 고 한숨을 짓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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