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폭발·화재 가정
100여 명 사상자 대응체계 점검
[고양신문] 의료법인 자인의료재단 더자인병원(병원장 김병헌)이 대형 재난으로 다수의 환자가 한꺼번에 병원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실전형 재난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더자인병원은 대한재난의학회 HiCS위원회와 협력해 병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병원재난지휘체계(K-HICS)’ 교육과 모의훈련을 마쳤다고 지난 15일 전했다.
K-HICS(Korean Hospital Incident Command System)는 미국의 사고지휘체계를 국내 의료환경에 맞게 표준화한 재난관리 체계다. 화재와 지진, 대형 사고에 따른 대량 환자 유입, 신종 감염병 등 비상상황에서도 병원의 필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휘체계와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한 것이 핵심이다.
교육은 총 6시간 동안 비상대응 조직과 역할에 대한 이론교육, 실제 재난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으로 구성됐다. 특히 ‘고양종합터미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복합쇼핑시설로 불이 번지고 건물 일부가 붕괴하면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훈련에서 대량 사상자가 병원으로 몰려드는 상황이 주어지자 더자인병원은 김병헌 병원장과 홍성민 응급의료센터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지휘관 아래 공보·연락·안전담당관을 배치하고 운영·기획·물류 등 기능별 대응 부서를 꾸려 환자 수용과 병원 기능 유지에 나섰다.
훈련의 강도도 실제 재난 현장에 가깝게 높였다. 지하 1층 침수에 따른 메인 전산서버 마비부터 응급실 과밀화와 의료인력 부족, 언론 브리핑, 구급차 진입로 확보, 유해화학물질 노출 환자 격리와 치료까지 다양한 돌발상황이 단계별로 주어졌다. 원내 직원 폭행과 아동 실종 상황도 추가해 의료 대응뿐 아니라 병원 전체의 위기관리 능력을 함께 점검했다.
김병헌 더자인병원장은 “이번 재난교육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병원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대한재난의학회 HiCS위원회의 가이드와 K-HICS 매뉴얼을 바탕으로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과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꾸준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더자인병원은 2021년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경기 북서부 지역의 감염병 대응에 참여했다. 당시 방역과 환자 치료에 기여한 공로로 고양시 코로나 대응 우수병원 감사패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지역 필수의료와 공공 안전망을 지키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맡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