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자람농원’ 대표
[고양신문] 30년째 화훼농사를 짓는 박종길(67세) 대표는 20년째 금전수만 재배한다. 일산동구 식사5거리 인근 시설하우스에는 박 대표가 애지중지 키우는 금전수가 자라고 있다. 농장 이름 '자람'은 계속 자란다, 잘 자란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그는 풍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다가 30년 전 친구 추천으로 화훼농사를 시작했다. 현재의 자리에서 화훼농사한 지는 25년째다.
1990년대 후반 이곳으로 옮겨왔을 때 서양난의 한 종류인 호접란을 키웠다. 꽃대가 올라와서 출하 직전이었는데, 장맛비로 사람 키만큼 시설하우스에 물이 가득 찼던 때가 있었다. 작년에도 무릎까지 물이 찼다.
박 대표는 “농장 바로 앞 주도로가 높고 옆 개천은 좁아서 비만 오면 빗물이 빠져 나가질 못해 여름 장마와 가을 태풍 때면 꼬박 밤을 지새우며 대기한다”며 속상해 했다. 이런 환경에서도 박 대표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금전수를 키운다.
금전수는 잎이 동전 모양이어서 돈나무라고 불린다. 부귀, 재물, 번영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개업 축하, 집들이 선물로 애용된다. 실내에서 잘 견디며 실내 공기정화 식물로도 관심 받고 있다.
감자 같은 알뿌리 구근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지만, 겨울 추위에는 약하므로 기온이 내려갔을 때 베란다에 두고 물을 주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생명력이 강하고 큼지막한 잎이 매력적인 실내 관엽식물이다.
박 대표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던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판매 매출이 많아 금전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환한 표정을 보였다.
금전수는 다육식물처럼 잎꽂이(한 잎씩)를 상토에 하면 3~4주 후에 감자 같은 알뿌리 구근이 생기면서 뿌리가 생겨나고, 새순(촉)이 종이처럼 말려 나오는데 죽순처럼 생겼다. 말려있는 새순이 잎 모양으로 펼쳐지는 데는 1~2개월 정도 걸린다.
박 대표와 아내가 자식처럼 키워낸 금전수는 경매장과 일반 유통을 통해 판매된다.
원당농협과 한국화훼조합원인 박종길 대표는 “볼수록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금전수를 더 신바람나게 출하하고 싶다"라며 "폭우에 식물이 수난 당하지 않도록 주변 도로와 배수 환경이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