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 교원 앙상블 '강물처럼' 정기연주회 성료
김준모, 독도 알리기 위해 만든 악기
작은 독도 품은 ‘독도리나’로 하나 돼
[고양신문] 가을밤의 따뜻한 오카리나 선율이 객석을 감동으로 채웠다. 18일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린 제6회 한국식 오카리나 교원 앙상블 '강물처럼' 정기 연주회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음악으로 하나 된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됐다. 고양·파주·김포 지역 교원 52명이 참여하는 '강물처럼'은 이날 한국적 정서가 담긴 동요와 민족의 노래를 오카리나 선율로 들려주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객석 아이들 독도리나 연주로 화답
앙상블을 이끄는 김준모 연주자는 오카리나 연주자이자 한국형 오카리나 ‘독도리나’ 개발자다. 독도리나는 기존 오카리나의 단점을 보완해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악기로, ‘독도’와 이탈리아어 ‘작다’라는 뜻의 ‘리나’를 합친 이름이다. 김 연주자는 “작은 손을 가진 아이들도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구멍을 줄여 설계했다”며 “독도를 알리기 위해 만든 악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주에서는 <아침이슬>, <인생아 고마웠다>, <오늘이 좋다>, <고향의 봄>, <황진이>, <아리랑 변주곡>, <아름다운 강산> 등 익숙한 곡들이 이어졌고, 관객의 호응도 뜨거웠다. 아이들은 무대 위 자신의 선생님을 향해 손뼉과 환호를 보냈고, 연주자들은 환한 미소로 답했다.
모든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김준모 연주자는 즉석에서 “오늘 공연을 보러 온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고 싶다”며 <홀로아리랑> 합주를 제안했다. 객석의 아이들은 목에 걸고 있던 독도리나를 꺼내들었고,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 펼쳐졌다. 피날레 곡으로는 김 연주자가 직접 작사·작곡한 <소풍>이 울려 퍼지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강물처럼’은 교사들이 중심이 돼 매주 목요일 저녁과 방학 기간 연습을 이어가는 앙상블이다. 박우경 교사(고양 벽제초)는 “오카리나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연주자는 “아이들이 제가 만든 악기를 목에 걸고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 삶에서 가장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