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대전환준비위 환경경제분과 업무보고 진행
지방정원 조성 후 2030년 국가정원 승격 목표
원당종마목장·국군방첩학교 이전 후 생태공원 개방

[고양신문]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이 이끄는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고양시가 북한산과 창릉천, 한강을 잇는 대규모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한다. 아울러 세계문화유산인 서삼릉과 서오릉 일대의 훼손된 능역을 복원하기 위해 관련 국가 시설 및 군사 시설의 이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위원장 김달수, 이하 준비위)는 지난 19일 환경경제분과 소속 푸른도시사업소, 농업기술센터, 고양국제박람회재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 같은 내용의 핵심 공약 이행계획과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인.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인.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창릉천 중심 10만㎡ 지방정원 거쳐 국가정원으로 도약

준비위에 따르면, 고양시는 창릉천 일대에 접근성과 관광 자원화가 용이한 시유지를 확보해 지방정원을 우선 조성한 뒤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하는 단계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창릉천은 효자동 지축지구를 시작으로 삼송, 원흥, 도래울, 행신, 능곡, 행주에 이르기까지 덕양구 주요 주거지와 연결된 도심 하천이다. 특히 창릉신도시 구간을 관통하는 창릉지구 중심 도시공원으로 설계되어 있어 입지적 중요성이 높다.

현행법상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단일면적 30만㎡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한다. 이에 시는 1단계 사업으로 10만㎡ 이상 규모의 지방정원을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정원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2030년까지 지방정원 조성을 마쳐 시·도지사 등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후 3년간 지방정원의 품질 및 운영실적 평가를 거친 뒤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토지보상비를 제외한 정원 조성 비용은 약 66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훼손된 조선왕릉 복원… ‘고양 시민의 숲’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훼손된 능역을 원형으로 복원하는 사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2009년 서삼릉과 서오릉 등 조선왕릉 40기를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전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현재 서삼릉 문화재보호구역 주변에는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원당종마목장(35만㎡)과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젖소개량사업소(24만㎡)가 자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원형 보존을 위해 이들 시설의 이전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젖소개량사업소는 대체 부지 선정 관련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며, 한국마사회는 일부 구역에 대한 매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시설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국가유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부지에 ‘고양숲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요문화재인 서오릉 능역 중심부에 위치한 국군방첩학교 역시 핵심 이전 대상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어 문화재 보존 및 활용에 제약이 많았던 곳이다. 국방부는 2018년 해당 시설을 2025년까지 과천 방첩사령부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해당 국유지를 소유한 국가유산청은 2027년까지 이전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부지 이전이 이뤄지면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거쳐 ‘고양시민의 숲’을 조성해 상시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들이 환경경제분과 주요 과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들이 환경경제분과 주요 과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북한산 사기막골 내 군 부대시설 이전도 본격화

수십 년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북한산 고양시 구간 내 군사 시설 이전 문제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북한산 제1비경으로 꼽히며 일명 ‘청담골’로 불리는 사기막골 내 군 부대시설에 대해, 민경선 당선인은 북한산성 유네스코 등재 준비와 맞물려 시설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인, 이성우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인, 이성우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장은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과 서삼릉은 고양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자산”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능역을 침범하고 있던 시설들을 이전하고 시민의 숲으로 조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장.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장.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제공.

이어 김 위원장은 “북한산~창릉천~한강 국가정원 신청, 북한산성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청담골 군부대 이전 추진 등 고양의 역사·자연 유산을 회복하는 정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고양시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훌륭한 문화산업 자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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