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식사동서 예상 깬 승리

'위시티'의 식사동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큰 차이로 승리한 심상정 당선자.

심상정, 식사동서 예상 깬 승리
유은혜, 일산2동 근소차로 접수

고급 아파트단지 심상정에게 승리 안겨
고양병(일산동구)에서 고양갑으로 이동한 식사동은 2014년 시장선거, 2012년 대선 때 모두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 준 곳이다. 이런 이유로 고양갑 새누리 손범규 후보는 선거구 획정안이 발표된 이후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손범규 후보의 바람과는 다른 결과가 식사동에서 나왔다. 50평대가 주를 이루는 고급단지인 위시티의 식사동이 정의당 심상정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표 차이는 1652표. 심상정 캠프측은 “선거운동 중에도 위시티 주민들이 많이 반겨주셨고, 아무래도 인지도 면에서 손범규 후보에 비해 앞선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로 진보정당 3선 국회의원이 된 심상정 당선자는 부담으로 여겼을 식사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실히 달라졌다. 다만 위시티는 집단민원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지역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선거에서 표심이 요동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당 비례투표에서 식사동은 새누리 32.5%, 정의당 15.6%의 결과가 나왔다. 정의당 득표율이 일산동구에서 9.7%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높은 수치다. 고양갑으로 선거구가 편입된 이후 덕양구(정당득표 정의당 15.4%)의 투표성향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일산2동에선 유은혜 당선자가 같은 당 김현미 후보의 조직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일산2동 갈대의 마음, 47대 53으로 더민주 승리
주택과 다세대, 아파트가 혼재한 지역인 일산2동은 고양갑(일산서구)에서 고양병으로 편입됐다. 2014년 고양시장 선거에서 거의 동률로 나왔고,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는 여당과 야당 손을 번갈아 들어줬다.

새누리 백성운 후보와 더민주 유은혜 당선자와의 득표율은 46.8대 53.2로 근소한 차이로 유은혜 당선자가 앞섰다. 표 차이는 509표. 선거구 편입의 여파는 크게 없었다. 이 지역은 ‘일산2재정비촉진구역’을 안고 있어 일산시장 상인들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곳이다. 일산시장의 존치와 지역 개발은 유은혜 당선자가 앞으로 조율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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