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천도법회 열어 전쟁 희생자 영혼 위로

 

“참혹했던 6.25전쟁으로 희생된 국군장병, 학도병, 무명용사, 민간인 희생자들이시어 오늘 천도를 받고 극락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소서.”

지난 11일 일산동구에 있는 길상사(주지 보산 스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호국영령을 달래는 위령제를 봉행했다.

보산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 법회는 올해 3월 현달산 정상에 모셔진 통일미륵대불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열리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평화와 메시아를 의미하는 미륵(彌勒,Maitreya) 부처님의 뜻이 한반도 전역에 퍼져, 남북 긴장이 완화되고 새로운 평화의 물결이 넘쳐나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대일 육군 9사단장도 인사말에서 “한국전쟁 당시 백마부대에서도 8900여 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며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민·관·군·경의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나라사랑과 보훈의식을 높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천도법회에는 황대일 육군 9사단장과 군 장병들, 이범식 고양시보훈안보단체연합회 회장, 문형자 조계종길상사 신도회장, 이금석 고양시조계종신도협의회 회장 등 관내의 군 기관, 단체, 불교신도와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당한 이들의 영혼을 한마음으로 위로하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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