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김충규 산림조합 산사랑회장


[고양신문] “긍정적인 자세가 제 인생을 신바람나고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충규(69세) 회장.

김 회장은 2015년 9월에 창립한 고양시 산림조합 ‘산사랑회(일명 숲 체험단)’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돼 2년의 임기를 마쳤고, 지난해 9월 2대 회장으로 다시 추대됐다. 창립 때는 회원수가 120명이었는데, 현재는 318명일 정도로 성장했다.

만 3년도 안된 산악회지만 회비를 정기적금으로 전환해 회원들 부담을 덜고 해외 문화탐방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김 회장의 탁월한 소통의 리더십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회장은 1950년 고양군 원당면 도내리에서 태어난 이 지역 토박이다. 흥도초와 고양중고를 졸업한 후 69년 4월, 초등학교 때 꿈대로 고양군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김 회장은 “만 19세이던 해 8월 고양군 지도면에 임용됐다”라며 “첫 출근 때 부친께서 투명한 공직생활을 재차 당부하셨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원당읍 총무과장, 벽제읍 개발과장, 고양시 본청 총무계장, 민방위 과장, 차량등록사업소장, 행주산성 관리소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09년 6월 화정2동 동장으로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주변의 박수를 받으며 퇴임했다. 그는 공직생활 중 어린이 심장병 돕기 운동에도 앞장 섰고, '화사모' 봉사단체 일원으로 10년 가까이 장학금을 전달했다. 물론 퇴직 후에도 이웃사랑은 이어가고 있다. 

53세의 나이로 서울산업대학교에서 만학도의 꿈을 펼쳤고, 졸업 후 옛 원당 배드민턴클럽 회장을 지내며 태풍으로 쓰러진 천막을 사비로 원상복구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성라배드민턴클럽 실버부 회장으로 클럽을 이끌었고, 이후에도 운동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

김 회장은 “2014년부터 친구 권유로 접한 추사체의 매력에 빠져 어울림누리 내 전용 강의실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다. 손자 3명에게 한자 4급까지 가르치며 예의범절을 교육한 것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에겐 퇴직 후의 생활도 여전히 분주한 일상이다. 무엇보다도 고양시 산림조합 비상임이사, 산사랑회 회장을 맡아 김보연 조합장과 뜻을 같이 하며 산림조합의 성장을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직생활을 잘하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내조를 해준 아내(정득남)가 무척 고맙다는 김충규 회장은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하게 다져서 산사랑회를 신바람나게 이끌겠다"며 "칠순 되는 해엔 자서전을 출간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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