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행정구역이 조정되는 고양시 지역. 일산서구 송산동이 '가좌동'과 '덕이동'으로 분리되는 등 고양시에는 내년부터 5개 동이 늘어나게 된다.
내년 1월 행정구역이 조정되는 고양시 지역. 일산서구 송산동이 '가좌동'과 '덕이동'으로 분리되는 등 고양시에는 내년부터 5개 동이 늘어나게 된다.


중산·탄현·송산·행신3동 둘로 나뉘고
흥도동·삼송동은 합쳐서 3개 동으로 조정
특례시 되는 내년 1월 3일 업무시작
“고양시 인구 1위지역, 내년부턴 흥도동”


[고양신문] 인구수 4만~5만명을 자랑하던 고양시의 거대 행정동이 모두 사라진다. 고양시가 특례시 지위를 얻게 되는 내년 1월부터 행정동 5개를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 인구가 많은 동을 2개로 나누는 이른바 ‘분동’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인구 5만명 이상이던 탄현동과 송산동도 이름을 바꾸면서 인구 2만~3만명 대로 줄어들게 된다.

고양시의회는 지난 10일 관련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켜 분동을 최종 확정했다.

고양시가 분동을 하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더욱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양시와 시의회는 2019년부터 행정구역 조정에 공감해왔으며 이후 관련 용역을 준비해왔다. 작년 7월 시작된 용역은 올해 5월 마무리됐는데, 그 결과로 5개 행정동을 신설하기로 결론지었다.

이로써 고양시는 내년부터 44개(기존 39개) 행정동을 갖추게 되는데, 구별로 살펴보면 덕양구가 19개 동에서 21개 동으로 늘고, 일산동구는 11개에서 12개로, 일산서구는 9개에서 11개 동으로 늘어난다.

행정구역이 조정되는 지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덕양구 흥도·삼송·행신3동,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서구 탄현·송산동이다.

▲흥도동과 삼송동 사이에는 삼송2동이 신설되며 ▲행신3동은 행신3동과 행신4동으로 ▲중산동은 중산1동과 중산2동 ▲탄현동은 탄현1동과 탄현2동 ▲송산동은 가좌동과 덕이동으로 각각 분리된다. 행신3·중산·탄현·송산동은 2개 지역으로 분동되지만, 흥도동과 삼송동은 각각 쪼개지지 않고 합쳐서 3개(흥도·삼송1·삼송2동) 지역으로 나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번 분동 결정으로 당장 고양시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청사(행정복지센터)를 짓기위한 부지다. 현재 시는 행신4동과 중산2동에는 공공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2곳은 올 하반기 추경을 통해 부지매입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3개 신설동은 아직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부지가 없다면 개인부지를 사들여야 하는데, 현재 자리를 알아보는 단계에 있다”며 “정식으로 청사가 지어지기 전까지는 일반건물에 월세를 내고 사무실을 쓰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동 결정으로 고양시는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이라도 대부분 3만5000명 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흥도동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흥도동의 경우엔 이번 결정으로 인구 4만4000명에서 3만명 대로 줄어들지만 내년 중반쯤 되면 인구유입(도래울마을 오피스텔)으로 인해 다시 인구 4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고양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은 탄현동과 송산동이었지만, 내년부터는 흥도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창릉신도시 등 앞으로 진행될 인구유입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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