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양시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2176건... 서울거주자 매입수 도내 최다

작년 매매건수는 1만2176건
수원·용인·평택·화성이어 5위
서울거주자 매입수 도내 최다


[고양신문]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고양시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2176건이다. 구별로 보면, 덕양구 5016건, 일산동구 2527건, 일산서구 4633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양시 아파트 매매건수는 경기도에서 수원(2만827건), 용인(1만4189건), 평택(1만3222건), 화성(1만2281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차지했다.   

작년은 ‘매매건수 감소는 곧 가격 하락’이라는 공식이 완전히 깨진 한 해였다. 작년 고양시 아파트 매매건수는 전해인 2020년 매매건수(2만4951건)에 비해 51.2%(1만2775건) 줄어들었다. 그런데 매매가격 연간 상승률(20년 12월 대비 21년 12월 상승률)은 32.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건수는 감소했는데 가격은 오르는 현상은 고양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66만9182건으로 전해(93만4078건)에 비해 28.4% 감소했다. 반면 작년의 매매가격은 전해에 비해 20.2% 상승했다. 거래량은 28% 줄었다. 전국의 5억원의 아파트는 평균적으로 6억원이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지금의 주택거래시장은 아파트를 팔고 싶지만 팔지 못하고 사고 싶지만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관망하는 상태다. 팔고 싶어도 양도세 중과 등 각종 규제로 팔 수 없고, 사고 싶어도 대출 규제 등으로 사는 것을 꺼리는 시기다. 거래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시장에서의 거래량 감소는 대세 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작년 고양시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들의 거주자별 분포를 보면, 고양시 거주자가 40.1%(4878건), 서울시 거주자 28.7%(3488건), 고양시 외 경기도 거주자 22.8%(2775건), 기타 8.5%(103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거주자가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로는 경기도 시군 중에서 고양시가 최다였다. 고양(3488건) 다음으로 남양주(2909건), 용인(2316건), 의정부(2239건) 순으로 서울시 거주자가 아파트를 많이 매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의 아파트가 많은 성남은 1170건, 하남은 1200건에 머물렀다. 
 
작년 고양시 아파트 매입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전체 매매건수의 30.6%(3724건)를 차지한 3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 이하도 7.9%(956건)를 차지해 고양에서 매매된 아파트 열채 중 네채 가까이 20·30대가 사들인 셈이다. ‘영끌’(영혼을 끌어모음) 혹은 ‘빚투’(빚을 내 투자)에 나선 20·30대가 고양시 아파트 시장에서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30대에 이어 25.2%(3063건)를 차지한 40대, 17.3%(2105건)를 차지한 50대, 11.7%(1426건)를 차지한 60대 순으로 아파트를 많이 샀다. 또한 70대는 7.2%(882건), 기타 0.2%(20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매매된 고양시 아파트의 규모별 분포를 보면, 전용면적 기준으로 41~60㎡이 41.1%(5002건), 61~85㎡이 38.1%(4640건)을 차지해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가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겨우 1.6%(199건)를 차지한 86~100㎡규모보다 더 큰 규모인 101~135㎡이 12.9%(1570건)이나 차지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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