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빨라지나 기대감 무너져 
출근시간대 배차간격 무려 50분
시민편익 져버린 ‘반쪽’짜리 운행  

25일 일산역에서 '서해선 일산역 연장' 개통식이 열렸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동환 고양시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 시도 의원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25일 일산역에서 '서해선 일산역 연장' 개통식이 열렸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동환 고양시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 시도 의원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고양신문] 서해선 ‘일산역∼대곡역’ 구간이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달 1일 개통한 서해선 ‘소사역∼대곡역’ 구간에서 곡산역, 백마역, 풍산역을 거쳐 일산역까지 6.8km 연장된 것이다.

이번 연장으로 종점인 일산역에서 김포공항까지 20분, 소사역까지는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기차나 지하철로 일산 주민들이 김포공항까지 가려면 약 50분, 소사역까지는 약 80분이 걸렸다. 또한 김포공항역에서는 5호선과 9호선으로, 부천종합운동장역과 소사역에서는 각각 7호선과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 운행 간격이 시간당 1회에 불과해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당초 일산지역 주민들은 서울 여의도나 인천, 경기 부천·김포 방면으로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출근 시간대 배차간격이 무려 50분이어서 실망을 하는 분위기다. 

아침 6시대에는 6시 23분 단 1회에 불과하고, 오전 7시대도 7시 16분, 오전 8시대도 8시 6분으로 각 1회씩 운행한다. 바쁜 출근 시간대에 타려던 열차를 놓치면 50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 

이 같이 ‘반쪽짜리’ 운행으로 결정된 것은 철로를 함께 사용하는 기존의 경의중앙선 운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이다. 서해선 운행 횟수를 늘리면 경의중앙선 운행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20~30분대로 계획했지만,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코레일이 기존 경의중앙선과 배차가 겹칠 수 있고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운행 간격을 50분으로 수정했다. 

25일 일산역에서 개최된 ‘서해선 일산역 연장 개통식’에서도 실망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홍정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은 “가장 바쁜 시간에 배차간격이 50분인 것은 매우 안타깝게 여긴다. 정차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도 “시민 편익과 운행의 합리성에 의하지 않고 코레일의 행정편의로 결정된 철도운행 시간표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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