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추 “김 후보가 일방적으로 백지화”
김 “위약금 포기는 도 재정에 문제”
[고양신문] 지난 30일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고양시 숙원사업인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협약 해지 문제를 두고 후보들 간의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사업 중단 책임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날 추미애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며 착공시켰던 사업을 김 후보가 일방적으로 백지화했다”고 공세를 취했다. 추 후보는 “국토교통부의 중재안마저 거부해 지금은 5000억원대 소송에 휘말렸고, 공영개발과 민간공모가 뒤섞여 사업이 뒤죽박죽됐다”며 “관료의 잣대로 이재명이 뚫은 길을 막아버린 탁상행정에 고양시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후보는 “사업자로 선정된 CJ 측이 8년 동안 고작 3%의 공정률을 보였고, 협약 갱신 직전에 위약금을 감면해주지 않으면 사업을 못 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천억원의 위약금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도 재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법적 검토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세계적 기업인 ‘라이브네이션’의 투자 유치를 언급하며, 현재의 지연은 기존 시설의 안전진단 때문일 뿐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준호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2024년 7월 K-컬처밸리 관련 고양지역 국회의원들의 대책 회의 불참 문제가 언급됐다. 추 후보가 “고양시 의원들이 모인 후속 대책 회의에 왜 불참했느냐”고 묻자, 한 후보는 “회의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주민들과 별도로 소통하며 현장을 챙겨왔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사업이지만, 고양지역 의원으로서 나름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직후 지역 커뮤니티인 ‘고양시 아레나 살리기’ 측은 입장문을 내고 김동연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들은 우선 “핵심 시설인 아레나는 이미 철골이 올라간 공정률 17% 상태였음에도 김 지사가 전체 공정률 3%라는 숫자로 교묘하게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국토부 TF가 제안한 ‘위약금 면제 대신 공공시설 투자’라는 중재안을 거부한 것을 두고 “공무원 배임 문제를 피하려는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주의의 표본”이라고 날을 세웠다.
시민단체는 또한 “라이브네이션과의 계약이 지연되는 것은 경기도가 기본적인 자산 관리와 안전진단조차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수만 명의 시민이 읍소하고 근조화환 시위까지 벌였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법적으로 문제없는 최선의 길’이라 말는 도지사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