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YWCA·고양여성민우회 주관
제14회 고양여성영화제 개최
영화 2편·시민 제작 영상 6편 상영
[고양신문] 고양YWCA와 고양여성민우회가 공동 주관한 ‘제14회 고양여성영화제’가 21, 22일 CGV 고양백석에서 열렸다. 이틀간 매회 객석을 채운 관객들은 영화와 시민 제작 영상을 감상하고, 작품에 담긴 사회적 문제를 함께 이야기했다.
올해 영화제는 ‘경계를 넘어, 서로의 삶을 보다’를 주제로 김현정 감독의 <최소한의 선의>와 김보람 감독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을 상영했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만남(GV)이 마련돼 작품 제작 배경과 주요 장면에 담긴 의미를 관객들과 나눴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 6편 공개
첫날에는 이청호 시민강사가 제작한 오프닝 영상으로 영화제의 문을 열었다. 이후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미디어 콘텐츠 6편이 상영됐으며, 작품 심사평과 시상식이 열렸다.
출품작들은 세대 간 소통과 가족의 사랑, 돌봄 문제, 이주민의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참여자들은 자신과 이웃의 경험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삶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마다 주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달랐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세대 간 존중과 가족의 역할, 이주민이 겪는 현실을 시민의 시선으로 표현한 점에 주목했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시네쿱 대표 겸 중부대학교 조진화 교수를 비롯해 고양YWCA 정수빈 부회장과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은주 센터장, 파주 베타니아 이주민센터 이 프란츠 수녀, 함윤희 주엽커뮤니티센터장, 이청오 시민강사 등이 참석했다.
조진화 교수는 출품작의 메시지와 영상 표현 방식을 중심으로 심사평을 전했다. 시민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제작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영상 제작이 사회적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은주 센터장과 이 프란츠 수녀는 이주민의 삶을 다룬 작품들이 지역사회에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환경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해당 영상을 기관 활동과 각종 행사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영화와 시민 참여로 넓힌 소통
정수빈 고양YWCA 부회장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여성영화제가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최인희 고양YWCA 사무총장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에는 자신과 이웃의 삶을 바라보는 진솔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를 들고 이야기를 찾아 작품으로 완성한 참여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뜻깊다. 이 작품들이 더 많은 시민에게 소개돼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전문 감독의 작품 상영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시민들은 제작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촬영했으며, 완성한 작품을 관객들 앞에서 선보였다.
특히 고양YWCA와 고양여성민우회, 다문화·이주민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시민 영상의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하면서 작품을 지역 교육과 문화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14회를 맞은 고양여성영화제는 여성과 가족, 이주민 등 다양한 구성원의 삶을 영화로 소개하고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고양YWCA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성평등과 인권, 다양성을 주제로 한 문화 활동을 이어갈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