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이후 작년 말까지... 3기신도시 중 왕숙 이어 2위
17년 6월 이후 작년 말까지
3기신도시 중 왕숙 이어 2위
규제 느슨한 점 이용해 대출
[고양신문]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창릉신도시 예정지구의 부동산을 담보로 한 농협상호금융·수협중앙회·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대출 규모가 1조3231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규모는 3기 신도시 중에서 남양주 왕숙신도시 예정지구에 대한 담보대출 규모 1조4104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안병길·최춘식 의원이 지난 14일 해당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이후 작년 말까지, 3기 신도시 지역의 토지·상가·주거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액수가 농협상호금융(지역단위조합)은 3조371억원(1만1108건)이었다. 수협중앙회의 대출금액은 566억원(128건), 새마을금고는 1944억원(338건)이었다. 이 자료엔 부천 대장지구를 제외한 3기 신도시 전 지역(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하남 교산, 시흥·광명)과 정부가 추가로 투기 의혹을 조사하기로 한 과천·안산 장상지구에 대한 대출이 포함됐다.
창릉신도시 예정지구 812만6948㎡(245만8401평) 내에 소유한 토지·상가·가옥 등을 담보로 대출한 건수는 총 4572건이다. 이 역시 3기 신도시 중에서 남양주 왕숙 지구에서의 대출건수 5618건에 이은 2위다. 창릉신도시 예정지구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규모는 전체 대출액의 29%를 차지한다.
3기 신도시 지역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기관이 시중은행(제1금융권)보다 제2금융권이 많은 이유는 대출규제가 비교적 덜 까다로운 데다 토지담보대출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제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느슨한 상호금융권으로 대출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고양시에는 축협을 포함해 7개 지역단위조합이 있다. 고양의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담보대출 규모가 2~3% 정도 늘었을 뿐 눈의 띄게 확 증가하지는 않았다. 창릉지구의 부동산만을 담보로 한 저희 조합의 대출규모를 따로 산출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설사 산출한다고 하더라도 자료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지역농협의 관계자는 “대출한 돈이 창릉 지구 인근 아파트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