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설문동 한우전문점 '강원한우'
[고양신문] 일두백미, 소 한 마리에서 백 가지 맛이 난다는 말이 있다.
그날그날 소의 괜찮은 부위를 주인장 마음대로 쓱쓱 썰어 내주는 이름하여 '우(牛)마카세'를 맛볼 수 있는 강원 한우구이 전문점이 설문동 자락에 문을 열었다. “강원한우를 고양시에서 맛볼 수 있다고?” 개업한 지 아직 보름이 안됐지만, 육즙 가득 고소한 냄새를 솔솔 풍기며 발빠른 한우 마니아들의 걸음을 붙든다는 후문이다.
강원한우는 백두대간과 푸른 바다를 낀 지역 특유의 기후 영향을 받아 아미노산과 올레인산이 다량 함유돼 담백한 맛과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2023년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만큼 청정환경에서 자란 우수한 혈통등록우만을 선발해 품질은 물론 그 맛 또한 인정받았다.
라이센스를 가져와 상호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강원한우구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원한우로 문을 연 고깃집으로 유일하다. 강원한우구이의 대표메뉴는 단연 우마카세다. 한우 특수부위모둠으로 안창살, 갈빗살, 새우살, 살치살, 등심 등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우마카세는 명칭답게 윤기가 좔좔 흐르는 식감 좋은 특수부위 중 3가지 종류를 그때그때 썰어 셰프의 마음대로 다르게 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우 본연의 육즙과 씹을수록 고소한 입안 가득 풍미는 덤. 화로 위 야들야들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에 소금과 와사비를 콕 찍어 곁들여 먹으면 혀끝을 감도는 알싸한 향에 풍미가 배가 된다.
가게 앞 너른 주차공간을 거쳐 16개의 테이블, 64석이 완비된 단정한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 정면 열린 주방 사이로, 고기를 직접 썰고 손질하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30년 정육 기술자’로 살아온 이효진 강원한우구이 대표는 고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 같은 작업은 손님들이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신선한 고기를 내어주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한 번, 요일과 시간대만 잘 맞추면 발골 퍼포먼스도 직접 볼 수 있어 시각적인 재미도 쏠쏠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건국대 축산가공학과(현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이 대표는 인생의 절반을 정육 기술 보유자로 걸어온 만큼 고기에 대한 열정은 물론 남다른 고기부심, 고기철학이 있다. “적색육은 연하게 구워야 맛있어요. 고기를 질기지 않게 구우려면 절대 많이 뒤집으면 안 돼요. 지글지글 소리가 올라올 때 한 번 뒤집고 빨갛게 핏기가 올라올 때 한 번 더 뒤집어 익히면 되는데, 소고기는 2번 뒤집는 것이 제 철칙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신선한 맛을 자랑하는 강원한우구이의 대표메뉴는 우마카세 이외에도 육회를 비롯해 얼큰 한우국밥과 시그니처 메뉴로 개발된 불향 가득 한돈직화수육이 있다. 소고기 가득 든 미역국을 비롯해 기본 찬으로 나오는 정갈한 상차림은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이효진 대표는 “삶의 철학이 ‘맛있게 먹고, 즐겁게 먹자’라고 할 만큼 고기를 다루는 일을 행복한 천직으로 생각하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내달 중으로, 가게 안과 이어지는 별도의 공간으로 강원 지역농축특산물센터인 강원네이처푸드도 열 예정이다. 지역 안에서 다양한 맛의 즐거움과 만남의 즐거움을 가져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강원한우구이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은마길 239-1
문의 : 031-977-7703
운영시간 : 오전 10시~ 오후 10시(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 : 주차장 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