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생생통신]

노르웨이 '블랙 프라이데이' 대안으로 급부상
소비자들에게 환경적 책임감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
'그린 프라이데이' 넘어 '그린 위크', '그린 먼스'로 지속화 노력

[고양신문]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는 크리스마스 겨울마켓(OSLO Jul Vinterland) 시즌이 시작됐다.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 블랙 플라이데이(Black Friday)를 포함해 블랙 위크(Black Week) 기간은 노르웨이도 많은 소비가 일어나는 기간이다.

오슬로 중앙역(OSLO S) 내부 11월 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오슬로 중앙역(OSLO S) 내부 11월 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미국에서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열풍이 북유럽 주요 도시 온·오프라인 쇼핑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에서 무차별한 소비를 줄여보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뜨겁다.

크리스마스 시즌 한 달 전부터 열리는 오슬로 크리스마스 겨울랜드(Vinterland)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크리스마스 시즌 한 달 전부터 열리는 오슬로 크리스마스 겨울랜드(Vinterland)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할인 행사를 앞둔 오슬로 겨울마켓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할인 행사를 앞둔 오슬로 겨울마켓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2010년 노르웨이에 처음 소개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점점 규모가 커져 금요일 하루 행사를 넘겨  '블랙 위크' , '블랙 먼스'라는 확장된 기간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노르웨이인들의 소비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노르웨이 블랙 프라이데이 가전제품 매장의 행사 홍보자료.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노르웨이 블랙 프라이데이 가전제품 매장의 행사 홍보자료.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하지만 최근들어 노르웨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과도한 소비와 무차별한 구매로 인한 쓰레기 증가와 지구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이에 대한 대안적이고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오슬로를 포함한 인근 수도권 지차체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의 대안으로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 Grønn fredag)'라는 새로운 소비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 Grønn fredag)' 행사기간 오슬로 인근 백화점 풍경. 수제 쿠키와 크리스마스 크리장식을 해 놓고 인근에 재활용 마켓을 연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 Grønn fredag)' 행사기간 오슬로 인근 백화점 풍경. 수제 쿠키와 크리스마스 크리장식을 해 놓고 인근에 재활용 마켓을 연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그린 플라이데이 행사기간에는 새로운 물건을 사는 대신, 기부받은 중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교환을 통해 유한한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 바꾸려고 시도한다. 

상업적인 소비와 물건의 과잉 생산을 지양하고, 재활용과 중고제품 거래를 장려하는 행사로 각 지자체마다 재활용 물건의 기부를 통해 재활용을 활성화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환경 보호와 재활용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활용 물건을 직접 재활용마켓 행사장에 가져와 태그를 붙이고 판매를 진행한다.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 Grønn fredag)' 재활용마켓 제품등록표 자료 - 제품 가격 등 세부 정보를 기입후 판매 물품에 태그한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 Grønn fredag)' 재활용마켓 제품등록표 자료 - 제품 가격 등 세부 정보를 기입후 판매 물품에 태그한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올해 그린 프라이데이 행사는 대형 쇼핑몰과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진행된다.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나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무료 교환 마켓을 열어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 제품이나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있다. 

이는 단순히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원을 나누고,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점둔다. 또한 지역 농산물 로컬푸드(Local Food)마켓을 함께 열어 환경오염 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있다.

오슬로 농부마켓(Bondens marked)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오슬로 농부마켓(Bondens marked)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행사 주최 측은 그린프라이데이 행사가 지역 생산 로컬푸드 제품의 판매와 함께 의류, 가전, 생활용품 등의 재활용과 나눔을 통해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환경적 책임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오슬로 중심가 거리풍경.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구세군 행렬이 연말이면 등장한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오슬로 중심가 거리풍경.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구세군 행렬이 연말이면 등장한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또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노르웨이 기업들이 환경 친화적인 인증 제품 출시를 유도하고, 친환경 포장지나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고있다. 각 지자체의 그린 마켓행사는 봄, 가을, 겨울 시즌으로 확대 되고 있다.  

노르웨이 각 지자체마다 진행하는 가을, 겨울시즌 그린프라이데이 그린 마켓 행사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노르웨이 각 지자체마다 진행하는 가을, 겨울시즌 그린프라이데이 그린 마켓 행사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블랙 프라이데이'가 '블랙 위크'로 확대되는 것처럼 '그린 프라이데이'를 넘어 '그린 위크', '그린 먼스'로 지속화 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대규모 할인과 과도한 소비가 아닌,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프라이데이, 그린 마켓 행사가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체화되길 기원해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