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증상별 성분 조합으로 효과 극대화
기저질환자 주의 및 전문의 상담 필수

김창기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김창기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고양신문] 최근 큰 일교차와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피로를 호소하거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몸이 무겁고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을 때, 혹은 장염으로 인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 효과적인 회복 방법으로 수액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수액은 비타민C, 비타민B군, 아미노산,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을 정맥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소화 과정을 거치는 경구 섭취와 달리 혈류로 즉각 흡수돼 효과가 빠르다. 

환자 상태와 증상에 따라 성분을 조합하는 맞춤형 수액 치료는 회복의 효율을 높여준다. 우선 만성피로와 수면 부족을 겪는 경우 에너지 대사를 돕는 비타민B군과 아미노산을 투여해 신체 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감기나 몸살 증상이 있을 때는 비타민 C와 감초 성분을 활용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전신 통증 등 관련 증상을 완화한다.

장염으로 고생한다면 전해질과 글루타민 성분이 포함된 수액이 효과적이다. 이는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돕고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을 빠르게 개선한다. 불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환자에게는 마그네슘과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치온을 처방해 활성산소를 줄이고 숙면을 유도한다.

갱년기 호르몬 불균형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를 겪는 경우에는 셀레늄과 카르니틴 등을 조합해 대사 기능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알레르기 비염이나 두드러기 증상에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비타민C와 항염 작용을 하는 성분을 투여해 과민해진 면역 반응을 진정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컨디션 회복 외에도 전문적인 보조 치료로서 수액이 활용된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중인 환자는 식욕 저하와 구토 등으로 영양 결핍이 오기 쉬운데, 이때 포도당과 지방산, 전해질 등 에너지 공급과 조직 회복에 필요한 성분이 포함된 영양수액은 체력 유지와 면역력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체내에 쌓인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데도 수액이 쓰인다. 미세먼지나 오염된 환경, 혹은 직업적 요인으로 인해 수은,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축적된 경우 중금속과 결합해 체외 배출을 돕는 EDTA 성분 수액을 활용한다. 이는 체내 축적된 독소 배출을 유도하고 전반적인 혈관 기능과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액 치료가 빠른 회복을 돕지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당뇨 환자는 고농도 영양 성분 투여 시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으며, 고혈압 환자는 혈관 내 용적 증가로 심장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투여보다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본인에게 필요한 성분과 용량을 맞춤형으로 처방받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수액은 어디까지나 근본적인 회복을 돕는 보조 치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정 성분에 의존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생활 습관 개선이 뒤따를 때 가장 건강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