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국회의, 14일 세종문화회관 앞 출정식
거대 양당 독식 깨고 '시민 주권' 연대
고은정 도의원·김미수 시의원 등 결의 다져
정계 원로 참석 "K-민주주의는 시민의 힘"
[고양신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하향식 공천 관행을 탈피해 지역 시민사회가 직접 지역 일꾼을 발굴하고 추천하는 '광장시민후보운동'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 가운데 고양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명의 후보를 배출하며 지역 시민정치의 저력을 과시했다.
전국시국회의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 광장시민후보 출정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출정식에는 강원, 경기, 대전, 서울, 충남, 전북, 경북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서 활동하는 34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이들은 무소속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국민주권당 등 소속 정당의 벽을 넘어 '시민주권'과 '지역정치 혁신'이라는 공동의 가치 아래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 측은 "광장시민후보는 시민들의 직접 정치참여와 시민정치운동에 동참하는 민주·개혁·진보적 지역 시민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이라고 규정하며 "정당은 달라도 지역정치를 바꾸겠다는 약속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고양시, '고양빛의연대' 주도 11명 동행… 시장 후보 간 '건강한 연대' 주목
이번 출정식에서 단연 눈길을 끈 곳은 '고양시'였다. 고양 지역 시민사회 연대체인 '고양빛의연대'는 논의와 검증을 거쳐 시장 후보 2명, 도의원 후보 3명, 시의원 후보 6명 등 총 11명을 '시민정책동행후보'로 선정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고양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와 진보당 송영주 후보가 나란히 시민사회의 추천을 받았다. 전국시국회의는 이를 두고 "경쟁은 하되 날선 적대와 배제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좋은 선거를 하자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반영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 출정식의 핵심 순서로 진행된 서약식에서 후보들은 지역 주민의 삶 중심 정치, 사회대개혁 방향 존중(공공성 강화, 노동 존중 등), 혐오 및 차별 반대, 투명한 의정 활동 보장 등을 뼈대로 하는 10개 항의 서약서에 서명하며 시민들 앞에 책임 정치를 약속했다.
고은정·김미수 의원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할 것"
고양시를 대표해 출정식에 참가한 고은정 경기도의원(고양시 10선거구) 후보와 김미수 고양시의원(차선거구) 후보는 주최 측으로부터 광장시민후보 인증서를 전달받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고은정 후보는 "시민들이 직접 선정해 주신 광장시민후보로서 부여받은 역할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 고향 고양시와 경기도에서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가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수 후보 역시 "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현장에서 땀 흘리며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위기 극복한 시민의 힘, 이제는 지역정치로"
이날 현장에는 장영달·최순영 전 국회의원 등 정계 원로들이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새롭게 출발하는 후보들을 격려했다.
장영달 전 의원은 "엄중한 정치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광장에 모여 거세게 목소리를 냈던 이들이 바로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며 "그 시민들의 뜻을 대변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앞장서 주실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선 후보들"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최순영 전 의원은 1991년 자신의 지방의원 출마 경험을 회고하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은 결코 소수의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추운 겨울 거리에 나서 행동했던 평범한 시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 양당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지방자치의 발전은 결국 지역 주민들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시 후보들의 출정식을 지지하기 위해 동행한 홍영표 고양빛의연대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거리에 나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앞장섰던 훌륭한 후보들을 시민의 이름으로 직접 추대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광장시민후보운동은 낡은 양당 독식과 중앙정치 종속을 넘어, 시민이 직접 지역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출발이다."
주최 측의 선언처럼, 다가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발굴된 고양시 11명의 '광장시민후보'들이 지역 정가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 지방선거 고양특례시 광장시민후보 명단 (총 11명)
* 시장 후보 (2명): 민경선(더불어민주당) , 송영주(진보당)
* 경기도의원 후보 (3명): 김해련(더불어민주당, 고양시 7선거구) , 이성한(더불어민주당, 고양시 8선거구) , 고은정(더불어민주당, 고양시 10선거구)
* 고양시의원 후보 (6명): 장영학(진보당, 나선거구) , 전민선(진보당, 마선거구) , 공소자(더불어민주당, 사선거구) , 장윤정(더불어민주당, 아선거구) , 김미수(더불어민주당, 차선거구) , 최성원(더불어민주당, 카선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