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생생통신] 송네피오르드 플롬마을 여행

빙하가 빚은 협곡, 야생화 향 가득
마을 선착장 피오르드 사우나 인기

[고양신문] 북유럽의 여름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6월말 덴마크 핀섬의 최고 기온이 37도를 육박하며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여름나기 또한 녹녹지 않다.

오슬로 피오르 인근 아케르브리게항구 인근 아파트 단지 앞 해변수영장에 피서객이 몰려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오슬로 피오르 인근 아케르브리게항구 인근 아파트 단지 앞 해변수영장에 피서객이 몰려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숲과 피오르드(Fjord)의 나라 노르웨이의 여름 풍경은 어떨까?

오슬로 등 노르웨이 남부지역의 7월 초 낮기온도 30도를 육박하면서 이른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바이킹들이 늘고있다. 해외로의 여행도 좋지만, 다른 유럽지역의 폭염소식에 노르웨이 중북부 지역 피오르드를 찾는 알뜰족들이 늘고 있다.

피오르드 작은 마을을 방문하는 페리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피오르드 작은 마을을 방문하는 페리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노르웨이 오슬로의 피서는 도심 인근의 섬이나 피오르드 인근 해변가 해수욕장과 숲속 오두막 휘테(Hytte)의 인기가 높다.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먼 여행을 아직 떠나지 못한 가족들이나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

송네피오르드 끝마을 플롬마을 전경. 페리가 입항하고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송네피오르드 끝마을 플롬마을 전경. 페리가 입항하고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7월의 첫주 피오르드의 관문 베르겐(Bergen)을 출발해 송네피오르드와 맞닿은 작은 마을 구드방엔과 플롬을 찾았다. 

자작나무 사이로 아울란드 피오르드를 품은 플롬마을이 보인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자작나무 사이로 아울란드 피오르드를 품은 플롬마을이 보인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작은 피오르드일수록 피오르드 폭이 좁고 협곡에서 내려오는 폭포가 눈앞에 펼쳐져 더 아름답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으로 등재된 피오르드는 송네피오르드가 아니라 그 지류인 작은 나뢰피오르드, 그리고 피오르드의 작은 마을들이다.

나뢰피오르드와 아울란드피오르드 인근 운드레달 마을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나뢰피오르드와 아울란드피오르드 인근 운드레달 마을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입소문을 타고 피오르드 작은 마을 플롬에 정박해 있는 커다란 크루즈가 놀랍기 만하다. 대서양에서 노르웨이해협 대양을 지나 송네피오르드 물길을 따라 200㎞ 정도 들어오면 플롬(Flåm) 마을을 만난다. 수십 미터의 좁은 협곡길 따라 폭포와 만년설이 즐비하다.

플롬마을에 입항한 크루즈 - 보통 1박없이 마을에 잠시 들른 후 다른 관광지로 출발한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에 입항한 크루즈 - 보통 1박없이 마을에 잠시 들른 후 다른 관광지로 출발한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피오르드는 빙하가 녹으며 V자형의 계곡이 점점 U자형으로 파이고 그곳으로 바닷물이 들어온 지형이다. 해발 제로 피오르드 물맛을 보면 짠맛이 난다.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 강물과 만나는 곳에서 대양으로 갈수록 짠맛은 더해간다.

세계자연문화유산 나뢰피오르드 협곡.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세계자연문화유산 나뢰피오르드 협곡.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플롬마을에서의 하룻밤은 노르웨이 피오르드 여정의 핵심포인트다. 100여 년을 이어온 마을 농장 게스트하우스에 여정을 풀고 피오르드 마을 산책을 떠났다. 봄꽃들의 향기가 그윽하다. 

플롬마을 야생화 - 이른 아침 이슬이 맺혀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야생화 - 이른 아침 이슬이 맺혀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야생화 - 이른 아침 이슬이 맺혀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야생화 - 이른 아침 이슬이 맺혀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야생화 - 이른 아침 이슬이 맺혀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야생화 - 이른 아침 이슬이 맺혀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잘 알려진 플롬, 구드방엔 마을은 원주민들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마을이지만, 피오르드 페리를 타고 잠시 지나는 작은 마을엔 아직도 원주민들보다 양과 염소들이 더 많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

플롬마을 농장풍경 -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농장입구는 꽃천지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농장풍경 -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농장입구는 꽃천지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농장풍경 -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농장입구는 꽃천지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농장풍경 -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농장입구는 꽃천지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농장풍경 -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농장입구는 꽃천지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농장풍경 -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농장입구는 꽃천지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길과 뮈르달 계곡을 향하는 열차길은 피오르드 마을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싶다. 플롬강물따라 하이킹하기 좋은 곳이다. 하루 코스로 방문한 관광객들이 떠난 마을길은 한적하기만하다.

플롬마을 길과 철길.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길과 철길.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열차로 유명한 플롬 철길은 뮈로달계곡으로 이어지는 20㎞의 협곡으로 20여 개의 터널 대부분을 사람의 정과 망치를 이용해 뚫었다고 한다. 강물 따라 올라가는 길보다 뮈드달역에서 자전거나 도보 하이킹으로 내려오는 길을 추천한다. 

플롬마을에서 뮈르달 계곡을 향하는 철길. 세계에게 가장 아름다운 산악철도길로 유명하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에서 뮈르달 계곡을 향하는 철길. 세계에게 가장 아름다운 산악철도길로 유명하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마을 뒷동산 언덕 오르는 길위에 농장이 있다. 구비구비 오솔길 지나 피오르드와 꽃향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산책로 이정표에는 바위 지명이 있어 길 잃을 위험이 없다.

플롬마을 뒷동산 농장공원(프레하임컬처파크) 이정표와 안내도.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뒷동산 농장공원(프레하임컬처파크) 이정표와 안내도.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뒷동산 농장공원 이정표와 안내도.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뒷동산 농장공원 이정표와 안내도.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산책로 이끼 낀 바위 위엔 누군가의 바람이 담긴 돌탑이 즐비하다.

산책길에서 바라본 송네피오르드로 이어지는 마을 선착장에는 피오르드 사우나가 인기다. 산행후 피오르드 사우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플롬마을 피오르드 사우나.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피오르드 사우나.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 피오르드 사우나와 사파리페리여행, 요트 카약 등 다양한 엑티비티가 가능하다.

플롬마을 피오르드 사우나.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피오르드 사우나.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2026년 7월, 플롬강물의 물줄기가 힘차기 피오르드를 향해 흐른다. 빙하가 녹아 냇물과 강물을 이루고, 깊은 협곡의 피오르드 바닷물과 만나 다시금 더 넓은 바다로 향한다.

플롬계곡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계곡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계곡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계곡 풍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바이킹 배가 교통페리와 관광 유람선으로 바뀌었을 뿐, 말 타던 것이 자동차로 바뀌었을뿐 피오르드(Fjord) 물결은 큰 바람을 담고 보다 넓은 대양으로 향하고 있는 듯 하다.

플롬마을 해안가에서 바라본 마을전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 해안가에서 바라본 마을전경.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을 따나는 배와 새롭게 입항한 배가 만나고 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플롬마을을 따나는 배와 새롭게 입항한 배가 만나고 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올 여름 피오르드 작은 마을을 찾는 많은 바람을 품을 사람들과 수천년 수만년을 이어온 대자연이 소통하며 평화롭고 조화로운 날들을 만들어 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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