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통장협의회장
“비가 오면 통장들은 장화신고 개천부터 살핍니다. 도시동과는 달리 넓은 지역에 적은 행정인력으로 미처 챙지지 못하는 일은 통장들이 해야 합니다.”
지난 1998년 수해로 큰 고생을 한 흥도동은 이후 배수관리에 노력하여 많이 나아졌지만 장마 때면 주민들과 행정기관이 모두 긴장한다. 1986년 이장을 맡아 20년간 봉직하고 있는 장석영 통장협의회장은 13대째 흥도동에서 살아온 지역의 원로이다.
장회장은 들려주는 흥도동의 특징은 첫째 지역일꾼들이 단합이 잘된다는 점과 둘째 자기 주장보다는 지역 원로들의 얘기를 잘 따라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적십자 회비를 모으는 일도 언제까지 100%를 하자고 결의하면 모두들 자기 책임을 다 완수한다고.
대중교통이 없어도 주민들이 그려려니 하며 살고 있다며 도시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얘기를 하지만 이곳은 아직 생활의 기본조건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원주민으로서 자존심이 강한 흥도동은 고양시가 그 어느 도시에 뒤지지않도록 시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말을 맺었다.
윤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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