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뜨개질해 노인께 전해
"부녀회에서는 1년 내내 틈틈이 뜨개질로 조끼를 만들어 연말에 독거노인분들에게 입혀드립니다"
효자동 새마을부녀회는 10명에 불과하지만 정성껏 뜨개질을 하면서 ‘부모님 생각이 난다’ ‘내 잘못을 반성해보는 시간이다’ ‘우리도 늙으면 이런 걸 받아봤으면’하는 생각들이 떠오른다고 이상임 새마을부녀회장은 들려준다.
부녀회는 한달에 한번 헌옷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으로 뜨개질 실을 구입한다. 또한 휴경지를 일궈 감자를 300kg가량 거두고 겨울이면 김장을 담아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줬다. 구정 때면 만두를 빚어 떡과 함께 전해드리고 복지회관에서 열리는 경로잔치에는 부녀회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노인들을 대접한다. 그동안 밑반찬을 만들어 전해드리곤 했는데 옛날 된장 간장을 먹고싶다는 노인들 얘기를 듣고 이 회장은 올해 메주를 5말 농업기술센터에 주문했다.
1970년 결혼과 함께 효자동에 거주하기 시작한 이 회장은 “효자동부녀회가 작년 경기도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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