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전염확산 막기위해 총력

후진국형 질병으로 피부병의 일종인 ‘옴’이 고양시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해 확산되면서 학부모들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산 J고교에서 학생 5명이 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후 인근 I고교와 S고교로 확산, 현재(26일)까지 모두 61명이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학생들은 J고교가 가장 많은 46명이 발병했으며 여학생도 7명이나 전염됐다. 이중 11명은 치료가 끝났지만 나머지 50명은 아직 통원치료중이다.

환자수가 계속 확산되자 보건소측은 뒤늦게 지난 23일부터 3개 학교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가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주엽동에 있는 H피부과 등 4개 병원과 함께 발병학생들의 치료에 직접 나섰다.

보건소측은 옴의 갑작스런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나 일부 학생들이 외부숙소에서 머물다가 감염된 것으로만 추정하고 있다.

한편 보건소는 현재 옴이 일반인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병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벌이고 교육청, 고양시 의사회, 지역 종합병원과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옴이 퍼지지 않은 일부 학교에서는 옴이 전염 될 것을 우려해 가정통신문을 보내거나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으며 되도록이면 친구들과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한 옷을 같이 쓰는 찜질방이나 소독이 잘 안된 옷, 침구류에 사는 진드기 때문에 옴이 발생한다”며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고 되도록이면 피부접촉을 피해야 하며 특히 학생들은 체육복 등을 함께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기생충에 의한 피부질환 옴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따위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전염성 피부병으로 잠복기는 2~4주 정도이며 진드기가 피부에 터널을 만들기 때문에 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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