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보다 적성위주로

직업을 선택하는데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을 묻는 물음에는 74.3%가 적성이나 소질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 15.3%가 경제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권력이나 명예라는 응답은 3.8%에 그쳐 학생들이 실리를 중요시함을 알 수 있었다.  

또 응답자의 84%가 자신의 꿈과 적성이 맞는다고 답해 대부분의 학생이 꿈을 적성에 따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진로적성검사나 흥미검사, 인성검사 등을 받아본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63.1%였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33.3%만이 이러한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뿐, 나머지 66.7%는 받아보지 못했거나, 이런 검사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또한 소질을 묻는 질문과 흥미를 묻는 질문에 거의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아 학생들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이 곧 적성이고, 소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구나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초.중.고 별로 각각 1.8%, 7.6%, 9.8%로 증가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자신의 소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자신의 꿈이 적성과 맞는다는 답은 학생들의 주관적인 생각이거나 빈약한 정보를 근거로 한 편협한 판단일 우려가 있다. 때문에 교육 제도 내에서 학생들의 적성에 대한 개발과 연구가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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