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삼송동 숯돌고개에서 원래자리인 동산동으로 돌아온 밥 할머니를 기리는 첫 제사가 지난 11일 밥할머니 석상 앞에서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제사에는 차동규 보존위원장을 포함한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밥 할머니의 나라를 위한 정신을 이어받았다.
고석 할머니라고도 불리는 밥 할머니는 임진왜란 이듬해인 1593년 왜군에게 횟물을 쌀뜨물이라고 속여 이를 먹게 함으로 다수의 군마를 쓰러지게 한 무공을 세운 호국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밥 할머니는 굶주린 백성들에게 자신의 가족이 먹을 쌀까지 줬다고 한다. 이런 밥 할머니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당시 마을주민들이 석상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밥 할머니 석상은 밥 할머니석상은 일산신도시 개발로 삼송동으로 이전됐으나 동산동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고양시에 의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게 됐다.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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