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가 강세, 구상가 몰락

최근 고양시에서 새로 분양하는 상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반면 구시가지의 상가들은 입주자가 빠져나가고 있어 공실률이 늘고 있다.

최근 풍동 아파트단지 근처에 위치한 한 상가의 분양가가 평당 3~5천만원이 넘게 나왔지만 분양개시 이틀만에 8할 이상이 분양된 반면 고양시청 앞 3거리에 위치한 한 상가 공실률이 50%를 넘어 신규 상가과 노후상가와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화동 대화2지구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12평형 편의점의 경우 4억 2천여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일산시장 4거리 앞에 위치한 18평형 슈퍼마켓의 경우 1억 6천여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2달이 넘게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신규상가와 노후상가와의 가격차 또한 더욱 늘고 있다.

일산의 한 부동산 중계업자는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웰빙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이 깨끗하고 세련된 상가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신규상가와 노후가에 위치한 점포에서 판매하는 서비스 및 상품의 가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로 인해 구시가지에 위치한 노후상가들이 신시가지에 위치한 신규상가에 비해 더더욱 장사가 안되고 있다며 "노후상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또는 서비스 향상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려 놓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교동에서 9년 째 장사를 해 온 한 식당주인은 "요즘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들이 멋진 상가에 속속 들어서고 있어 옛날 방식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다"며 시나 정부에서 노후상가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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