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예비 선량들과 이색 선거구


열린우리당이 최근 주말을 이용해 덕양갑·을, 일산동·서구로 나눠 당원대회를 갖고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선출했다. 한나라당도 23일 토당동 청소년수련관에서 덕양지역 당원교육을 가졌다.

민주당도 이달 말까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공개모집에 나섰다. 각 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당 공천이 아쉬운 출마 희망자들은 이때를 이용해 얼굴 알리기에 바쁘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기초의원도 공천제가 도입되면서 각 당의 지역 사무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우리 지역에는 누가 출마할지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고양 관산 화정 격전지 예고
‘가 선거구(고양,관산,원신)는 한 장의 당 공천권을 놓고 무려 5명의 한나라당 후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순배 현 시의회 부의장(고양동)과 엄기창 의원(관산동)의 현역 대결속에 광역의원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권붕원 시의회 의장(원신,흥도)마저 이곳에서의 출마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있어 덕양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나’ 선거구(성사1·2,주교,흥도)도 ‘가 선거구만큼 현역의원간 대결로 뜨겁다. 지난 2004년 보궐선거로 의회에 진출한 한나라당의 이택기 의원(주교동)이 오랜 조합장 경력으로 외곽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지만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꾸준한 지역관리를 해온 이재황 의원(성사2동)이 만만치 않다.

환경운동단체 출신 현역의원이 나란히 포진해 있는 ‘다’ 선거구(화정1·2동)도 기초의회의 정당공천제 도입으로 많은 후보들이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최장위(전 열린우리당 당원협 화정동 협의회장), 유미숙(고양명문로타리클럽 초대회장), 윤용석(고양민주평동 사무국장)씨가, 한나라당에는 정기만(개인사업), 박준수(중앙당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최우일(건설업), 전병만(전 서울시 구·시의원)이 각축을 벌인다. 여기에 김달수 의원(화정1동)과 김혜련 의원(화정2동)은 내부 교통정리를 거쳐 이중 한명이 다시 재선에 도전한다.

 

- 한나라 일부지역 복수공천 가능성
‘바’ 선거구(능곡,행신2)는 한나라당의 이영훈 의원(능곡)과 정윤섭 의원(행신2)이 당 공천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최근 당사자들과 지역 정가에서 복수공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고양시 기초선거구 중 유일하게 3명의 의원을 뽑는 ‘사’ 선거구(식사,중산,정발산,풍산,고봉)는 각 당에서 고르게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 선거구에는 환선자, 김수경(이상 열린우리당), 김미향(무소속)씨 등 3명의 여성후보가 몰려있어 눈길을 끈다.

‘타’ 선거구(주엽1·2)는 김유임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가운데 당초 광역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던 박윤희 의원(주엽1)이 기초선거구로 선회해 박재형, 기찬종, 이윤승씨 등 나머지 3명의 열린우리당 예비공천자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 양효석 무소속, 배철호·김유임 불출마 선언
양효석 의원(효자동)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반대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 의원은 “기초의회까지 패거리 정당정치가 잠식해 시의원들이 국회의원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겠는갚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가칭)초록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정동의 김달수, 김혜련 의원 중 한명과 강영모 의원(일산3)이 개혁과 참신함을 무기로 기존 정당과의 선을 그었다. 여기에 환경운동연합의 김미향씨(여)가 출마를 선언.

현직 시의원 중 광역의원 출마의사를 밝혀왔던 박윤희 의원이 다시 기초의원으로 돌아선 반면 김범수 의원(백석동)은 열린우리당으로 ‘6’ 선거구에서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길종성 의원(탄현)도 최근 유영선 현 의원이 불출마 하는 것을 전제로 ‘8’ 선거구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 출마 희망자에 대해 25일까지 공개모집에 들어가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경태 현 시의원과 이종환 전 시의원(이상 나 선거구), 김이식 원당 삼성병원 이사장(가 선거구) 정도.
민주노동당은 다음달 중 당내 논의를 거쳐 단체장과 지방의회 출마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 광역, 정당간 대결구도
지난 2002년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양시 8개 광역의석을 싹쓸이한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내심 6~7석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 재정비에 나선 열린우리당과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민주, 민노당 후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다만 예전의 경험에서처럼 광역의원은 인물대결 보다는 정당간 대결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많아 경쟁률은 4대1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열(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무(무소속)으로 정당순 표기. 일부 인사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경력을 넣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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