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동 진밭마을 대보름 축제

지난?12일에는 봉화가 뫼봉에서 공중으로 폭죽을 쏘아올리면서 정월대보름 놀이가 일산 동구 성석동 진밭마을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행사장은 오수길 문화원장, 박광일 일산동구청장, 김승배 상경 어린이 문학상 회장을 비롯해 2천여명의 시민들로 진밭을 가득 메웠다. 진흙이 많은 땅, 그래서 옛날에 수령이 많아서 말이 빠져서 나오지 못할 정도로 땅이 질어서 진밭이라고 붙여진 이곳은 성석농악 진밭두레 보존회가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 42호로 2005년도에 지정된 이후 최초로 개최한 행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하늘 높이 날렸던 연들의 연실을 끊어 나쁜 기운을 날려버렸고 이어 돼지머리, 시루떡, 막걸리 등을 차린 제례가 이어졌다. 이날 진밭 두레패의 길놀이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선보인 진밭두레의 ‘지경다지기’는 집터다지는 노래에 맞춰 집터를 다지기 위한 지경돌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가 땅에 내리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원두막에서는 경기민요의 태평가의 가락이 울려퍼지고 가야금 병창 또한 정월대보름 놀이에 한몫을 보태었다. 그리고 달마중 놀이에는 볏짚으로 볏짚을 굵은 몽둥이처럼 길쭉하게 자기의 나이 수 대로 묶어서 달집에 대고 볼을 붙인 후 다 탈때까지 달님에게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밤가시 6단지에서 왔다는 임훈계 씨 가족은 아버님 건강이 좋아지고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가 학교 생활 신나게 하고 유치원에 들어가는 둘째도 즐겁게 생활하였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았다고.
행사 진행을 맡았던 정동일(고양시 문화재 연구위원)은 가정의 건강과 평화를 담고 고양시가 물난리가 나지않고 올해 치루어야 할 경기도 체전, 꽃 박람회, 지방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서 고양시의?가치가 한층 더 높아지기를 달님께 기원하였다고 했다. /박영선 기자
<사진설명>며칠전 내린 눈으로 땅이 질퍽해진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논밭에서는 줄을 메고 구멍을 뚫은 깡통에 불 덩어리를 넣고 원을 그리며 돌리는 놀이가 한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