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서 공사 현장에 항의방문

훼손된 고봉산 습지를 원상복구하라는 고봉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고봉산 공대위)의 요구에 주공 건설현장측에서 토사 일부를 회수하며 습지 보존을 본사측에 요청했다.

시민단체들의 환경보존 요구로 개발이 지연됐던 고봉산은 지난해 12월 고양시와 주공측이 협의를 하면서 해결된 듯 보였지만 최근 주공이 7천여평의 습지를 매립하자 고봉산 공대위측에서 이에 반발, 개발 저지운동을 재개했다.

고봉산 공대위는 지난 15일 주공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현장소장을 만나 매립 상황 확인을 위한 측량과 송학정 철거 후 평탄 작업, 물길복원을 위한 배수로공사등을 요구했다. 이에 주공 현장사무소장은 송학정 진입부분의 토사를 송학정 정리 후 회수하고 현장에서 검토 후 물길복원을 위한 배수로공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습지 매립 부분은 서울지역 본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시민단체의 요구가 있다는 사실을 본사에 알리고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고봉산 공대위 관계자는 "습지를 보존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개발저지운동을 철회했는데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훼손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앞으로 환경 훼손 여부가 없는지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공 본사 관계자는 "아직 고양시가 손실부담액 20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해 정확한 보존지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협의가 완료될 때 까지 최대한 습지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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