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분양시작

"올해엔 남편이 먼저 주말농장을 하겠다고 나섰어요"
김연옥씨(40 · 일산서구 대화동) 가족은 날씨가 풀리는 요즘 올 농사일에 벌써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4년전부터 주말농장을 해온 김씨는 이제 농사꾼이 다됐다. 한동안 뒷짐을 졌던 남편도 지난해 김치 파동을 겪은 후 주말농장 일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공언했다.
농사철이면 적어도 1주일에 한번씩 농장에 들른다는 김씨는 주말농장에 대해 "안전한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고, 아이들에겐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는데다 직접 가꾼 채소를 이웃에게 나눠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개했다.
자유주말농원의 박순규 대표는 "주5일제 근무 확산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 신청이 활발하다"며 "모든 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생각으로 작물을 돌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고양시민회 시민농장
고양시민회는 덕양구 대자동(대곡역) 수자원공사 근처 주말농장 500평(80구좌)을 선착순 분양한다. 덕양구와 일산구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지역에 관계없이 접근성이 높다. 밭을 감싸고 뒤편으로 얕은 산이 자리해 농장이 아늑하다.
환경과 농사의 중요성을 배우고 체험할 뿐만 아니라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봄과 늦가을에는 자연놀이 풀꽃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밭 한쪽에 쉼터와 바비큐통이 준비돼 있다.
31일 마감. 1구좌(5평) 6만원. 고양시민회 회원은 물론 고양시민 누구나 분양 받을 수 있다. 개장식은 4월9일이며 개장식 전에 농장 측에서 밭을 갈고 거름을 준다. 약간의 씨앗(얼갈이 상추 열무)도 제공한다.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문의 967-9944~5 gycc8879@hanmail.net
■ 자유주말농원
일산구 구산동에 위치한 자유주말농원은 탁 트인 농원과 원두막이 어우러져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총 6000평에 달하는 농원 중 주말농장으로 분양되는 텃밭은 3500평, 그 외 2500평은 휴게실 원두막 잔디밭 바비큐통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주말 여가생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호미 괭이 삽 등 각종 농기구가 구비돼 있다. 가뭄 때엔 스프링쿨러를 가동한다. 13년째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농장주가 작물 심는 방법과 관리 방법 등을 지도 한다. 재배시기마다 필요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별도로 우편물도 발송한다. 4월5일 개장. 500구좌를 선착순 분양. 5평 10만원, 10평 20만원. www.jayunongwon.com 문의 923-9266
■ 원당주말농장
원당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하다. 구파발 종묘상과 모종 시장, 농협이 가까워 씨앗과 모종, 장비 구입이 편하다. 지하수 수도시설, 원두막, 농기구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단 호미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농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토속음식점에서 유기농 두부요리도 맛볼 수 있다. 400평 분양. 1구좌(10평) 10만원 추가 구좌신청도 가능하다. 3월초 분양해 3월말 개장. jumalnongjang.com/wondang 문의 011-249-0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