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 정화기 보러 오세요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허전한 창가에 화분 하나 들여놓으면 집안으로 봄이 성큼 들어올 것 같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일주일쯤 일찍 봄꽃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예보가 있지만, 앉아 기다리기엔 조바심이 너무 크다. 봄을 한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나들이에 나서보자.

호수공원 내 선인장전시관은 세계 최대의 접목선인장 수출지인 고양시의 상징물과 같은 곳이다. 공원 팔각정 뒤편으로 보이는 팔각돔형 유리온실로, 총 500여평에 전시관과 육묘장이 갖춰져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기 전에 입구에 마련된 안내도를 미리 훑어보면 전시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시관은 300여평의 규모로, 세계지도와 배모형의 구도에 따라 무륜주 금호 투구 반야 란봉옥 왕관룡 적봉 적성 등 230여종 4천여본의 선인장이 심어져 있다. 세계로 진출하는 고양의 선인장을 형상화한 배치다.

선인장 하면 열대지방의 사막과 가시로 뒤덮인 식물을 연상하지만 종류에 따라 산악지역에서 자생하거나 영하20도를 견디는 선인장도 있다. 형태 역시 둥근 것, 4각, 5각, 왕관모양, 크고작은 혹들이 붙어있는 것, 끈같이 생긴 것, 길쭉한 것,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있는 것 등 다양해 선인장 재발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전시관 중앙에 자리한 배모양의 선인장 통로, 아치모양의 나무다리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전시관 옆 육묘장은 수출용 접목선인장 비모란 레드, 알와이, 핑크 3종 3천본과 유망 선인장 실생묘, 등심환, 금호, 거취옥, 테란각 등 13종 9천5백본을 전시해 고양시 선인장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초록의 몸통에 다양한 색상과 선명한 색채의 꽃이 핀 앙증맞은 모양으로 고양시 수출효자 화훼품목이다.

선인장은 자주 물을 주지 않고 편하게 키울 수 있는데다 최근엔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은 식물. 이곳에선 전시관을 관람하면서 마음으로 짚어뒀던 선인장을 구입할 수 있다. 평형대에 맞춘 미니 선인장 정원은 가정까지 직접 배달도 한다.

김경렬 전문요원은 "봄을 맞아 관람객이 부쩍 늘었다"며 "공원과 연계되다보니 간혹 어린이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탄다든지 뛰어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선인장은 가시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람은 무료. 3월~10월 오전 10시-오후6시, 11월~2월 오전10시-오후5시.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908-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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