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천은 덕양구 북한동~삼송리~화전 ~한강으로 흐르고 있다. 주변에는 퇴적평야가 발달되어 있는 한강의 제1지류로서 연장 22.5㎞, 지역면적 78.92㎢이다. 창릉천은 본래 덕수천으로 불렸으나 조선조 성종대에 서오릉에 창릉(昌陵)이 들어서면서 창릉천이 되었다.

이러한 창릉천은 많은 고양 군민들이 유년 시절 무더위를 식히며 물놀이를 하던 곳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활이 향상되면서 재래식 부엌과 화장실이 차츰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면서 오염되기 시작했다. 정화가 되지 않은 생활 하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생활 하수관이 북한산성 방향으로 56사단 군부대 인근까지 설치되어 있다. 조금만 더 연결하여 북한산성 입구까지 연결하게 되면 수질이 예전만은 못해도 많이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창릉천 주변을 잘 정비한다면 자연경관이 우수해 전국 어느 하천보다도 아름다울 수 있다.

하천주변 정비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시는 청개천의 복개부분을 걷어내고 부족한 물을 한강에서 끌어올려 흐르게 하는, 반은 인공적인 흐름과 반은 자연적인 물의 흐름으로 환경친화적인 정비계획을 마침내 이뤄냈다.

요즘 청계천변을 거닐어 보지 않은 서울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전국에서 온 관광객과 외국인 등 많은 인파가 다녀갔다. 청계천은 한번쯤 가볼만한 명소로 알려졌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 사업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사이에 있는 불광천은 십여년 전만 해도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악취가 나고 여름철에는 모기와 같은 해충들이 들끌던 곳이었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생활 하수관을 따로 묻고 오폐수를 분리한 후 산책로를 만들었다.

중간 중간마다 운동기구들을 설치하여 체력단련도 할 수 있어 주민들은 달라진 모습에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서울에 청계천이 있고, 은평구에 불광천이 있다면, 고양에는 창릉천이 있다. 지금까지 방치돼 온 창릉천 정비가 많은 시민들이 바라는 기대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5월31일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다.

고양시장 출마를 앞두고 있는 후보들은 창릉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양시 유권자 한사람으로서 고양시장 후보들에게 창릉천 정비에 대한 환경정책의 복안을 듣고 싶다.

고종국/효자동 주민(정책분석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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