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대중화...‘시민을 위한 교향악단’ 선정

지난주 ‘고양시민을 위한 민간 교향악단 공모’ 심사 결과 고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고양필)가 최종 선정되었다.
고양필은 1999년 5월 지역문화 활성화와 클래식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창단한 7년 경력의 오케스트라다. 40여명의 단원 중 10여명은 대학 강단에 서고 있고 유학을 다녀온 단원도 20여명에 이른다.
창단 후 그해 10월 고양필은 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통일염원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그 당시만 해도 클래식이 야외무대에서 대중을 만나기 쉽지 않아 ‘고양시 문화예술의 한 획을 그었다’고 안현성 음악감독은 자평했다.
또한 고양필은 매년 정기연주회와 함께 경진, 홀트, 명현학교 등 장애인 학교를 찾아가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2003년에는 전국 20여개 재활학교를 순회공연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 아이들이 음악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춤을 추는 아이들의 순수한 반응에 참으로 보람있는 연주회였다”고 안 감독은 소회를 털어놓았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표방한 고양필은 연주 곡목에도 재즈, 영화음악, 탱고, 팝송 등을 많이 넣고 있다. 작년 고양예총 송년행사에도 캐롤과 영화음악을 모아 연주했고, 장사익과 함께 한 제야음악회에서도 대중들에게 익숙한 ‘랩소디 인 블루’를 멋지게 들려줬다.
고양필은 고양시민을 위한 교향악단 선정 이후 첫 연주회를 4월 14일 덕양어울림누리에서 갖는다. 이번 연주회 곡목으로는 윌리엄텔 서곡,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운명교향곡 등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역문화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저희를 선정해 주신데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문화예술의 도시에 걸맞은 명실상부한 오케스트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양필 주요 임원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안현성 단무장:이상영 기획:이홍 홍보:이윤선 악장:송근재 총무:장승원
주소:일산동구 마두동 864-4 ☏908-74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