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 축구회’는 팀 이름답게 산 봉오리처럼 고양시 축구계에서 우뚝 서겠다는 의지로  탄생한 지역축구팀이다.

2002년 제1회 모의월드컵 대회에서 ‘배라산’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여 3위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덕양구 성사동과 흥도동 사이에 위치한  국사봉은 덕양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날씨가 좋은 날 정상에 오르면 한강과 인천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국사봉축구회의 뿌리는 1995년으로 올라간다. 성사동내 학교를 나온 30~40대 남성들이 일요일마다 흥도동에 주둔한 군부대 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즐긴 것이 시초가 됐다. 그러나 모처럼 발족된 마을 축구회는 얼마 못가서 회원들의 전근,이사 등으로 인원이 크게 줄어 200년대 들어선 겨우 명맥만 이어가게 됐다. 그러던 차에 같은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던 ‘골다공 팀’ 뜻을 함께하여 작년 ‘국사봉’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됐다.

현재 회원 수는 40명으로 두팀으로 나눠 경기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젊은 연령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열성적인 중년회원도 적지 않다. 감독을 맡은 이재호씨(40·무역업)은 “축구가 좋아서 모인 동호회인 만큼 승패를 떠나서 게임을 즐긴다”고 말하고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건강을 지키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국사봉 축구회를 이끄는 남윤정 회장(44· 건설업)은 애경사가 생기면 빠짐없이 찾아가는 회원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인간관계를 자랑했다. 초청경기 등 외부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했을 때가 가장 즐겁다는 남 회장은 고양신문이 주관하는 모의 월드컵대회에서 반드시 상위에 입상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사봉 축구회는 모의월드컵대회를 겨냥하여 요즘 군부대 운동장에서 군인들과 연습게임에 열심이다. 공격수로 나선 조 광익(FW)·황 용우(FW) 양 날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신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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